머스크 비트코인 시장서 철수했지만 장기적 영향은 미미…왜?
- 21-05-14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실상 비트코인 시장에서 철수했지만 장기적 시장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머스크가 비트코인 시장에 투자한 자금은 약 15억 달러다. 그동안 가격 상승으로 그 가치는 최대 2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는 비트코인 시총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비트코인의 시총은 약 1조 달러다.
13일(현지시간) 머스크가 비트코인이 반환경적이라며 비트코인 결제를 취소한 대신 도지코인 개발팀과 거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동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히자 비트코인은 하락하고 있는데 비해 도지코인은 급등하고 있다.
14일 오후 1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가상화폐)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88% 하락한 4만947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도지코인은 12.01% 폭등한 49.42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
그러나 이 같은 충격은 단기간에 그칠 전망이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머스크의 보유량이 전체 시총에 비하면 '조족지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보다 더욱 중요한 이유는 최근 암호화폐 장세를 주도하는 세력은 개미(개인투자자)가 아니라 기관이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2일 최근 4주간 암호화폐 시장에 들어온 기관투자 자금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일반인들은 최근 암호화폐 장세를 개미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기관이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암호화폐가 바로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은 최초의 암호화폐로서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데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코인)보다 변동성이 작다. 또 오랜 기간 큰 사고 없이 운영함으로써 네트워크의 안전성을 스스로 입증했다.
기관은 수익만큼 안전성을 중시 여긴다. 이는 위험을 감수하고 고수익을 추구하는 개미들과 뚜렷이 대비되는 지점이다.
최근 개미들은 알트코인에 집중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미 가격이 너무 높아 진입장벽이 높아졌기 때문에 위험하지만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알트코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따라서 머스크가 비트코인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했어도 장기적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전일 머스크는 환경을 운운하며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밝히데 이어 오늘 효율성 개선을 위해 도지코인 개발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혀 비트코인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를 선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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