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권도형 추방 결정, 미국으로 송환될 가능성 커

테라·루나 사태를 일으켜 세계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송환이 승인됐다.

하지만 몬테네그로 당국은 그를 한국과 미국 중 어느 나라로 송환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권 대표와 그의 측근인 한창준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의 범죄인 인도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이 최종적으로 어디로 송환될지는 법무부 장관이 결정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안드레이 밀로비치 법무부 장관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권 대표를 어디로 보낼지 밝히지 않았지만 상당한 힌트를 주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는 "미국은 우리의 주요 외교 정책 파트너"라며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미국과 범죄인 인도에 관한 양자 협정에 서명해 향후 범죄인 인도를 위한 법적 틀을 마련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미국으로 송환할 것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것이다. 이에 따라 권 대표는 미국으로 송환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송환은 그가 복역을 마친 뒤에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권 대표는 지난 6월 공문서위조 혐의로 징역 4개월을 선고받았고, 지난 17일 2심에서 형이 확정됐다.

권 대표는 지난 3월23일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소지했던 위조 여권이 발각돼 검거됐다.

권 대표는 지난해 5월 자신이 설립한 테라폼랩스에서 발행한 테라와 자매코인 루나가 폭락하자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약 50조 원의 피해를 입히고 도주했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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