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 '웹툰 불법 이용'…끝없는 '만화 도둑' 잡기
- 23-11-26
'불법 유통' 사이트…추적 어렵도록 '해외 서버'
"방심위 신고·심사 절차 간소화 및 해외 공조 필요"
국내 소비자 10명 중 6명이 유료 웹툰을 불법 경로를 통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저한 불법 웹툰 유통 단속과 저작권 인식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3 만화웹툰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웹툰·디지털 페이지 만화 이용자 중 61.3%가 웹툰·만화를 불법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62.3%) 대비 1%포인트(p) 줄었지만, 비중은 여전히 상당하다.
응답자는 '불법 이용 경로'로 △인터넷 카페·블로그·사회관계망서비스(SNS) (29.7%) △웹툰 공유 유튜브 채널(27.5%) △메신저·이메일(14.1%) △웹하드(13%) △해외 만화 스캔 사이트·웹툰 복제 사이트(12.5%) △P2P(개인 간 거래) 사이트(8.4%) △오픈 채팅방·디스코드 채널(3.0%)을 꼽았다.
세대별로 보면 50대(67%)와 60대(72.4%)의 불법 콘텐츠 소비 비중은 상당했다. 20대·30대의 불법 웹툰 소비 비중은 각각 58.7%, 50.8%였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불법 웹툰 유통 문제가 '창과 방패'의 싸움이라고 본다. 정부와 웹툰 업체의 단속에도 피해 규모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년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에 따르면 웹툰 불법유통 시장 규모는 8427억원(2021년 기준)이다. 전년(5488억원)대비 53.6% 늘었다.
시장을 키운 건 불법 플랫폼이다. 2018년 국내 최대 불법 웹툰 플랫폼 '밤토끼' 운영자들이 잡혔지만, 이후에도 유사 사이트가 잇따르고 있다. 주로 해외에 서버를 두고 URL(인터넷 주소) 마지막에 붙는 숫자만 바꿔 가며 새로운 사이트를 대거 만들고 있다. 또 해당 사이트를 실시간 공유하는 SNS 채널도 잇따른다.
불법 웹툰 조직은 체계적으로 행동한다. 총책 개념의 1차 사이트 업체는 결제한 유료 웹툰을 캡처해 여러 언어로 번역한다. 2차 사이트는 이를 맘껏 퍼나른다. 이들은 각 사이트에서 광고 배너를 내걸고 수익을 거둔다. 심지어 창작자 후원 플랫폼 '패트리온' 계정을 통해 후원금까지 모은다.
네이버웹툰·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웹툰 플랫폼 업체는 전담 팀을 꾸려 불법 웹툰 사이트 차단에 힘쓰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2017년부터 인공지능(AI) 기반 모니터링 기술 '툰레이더'를 활용하고 있다. 웹툰 이미지에 보이지 않는 사용자 식별 정보를 넣어 최초 불법 유출자를 파악하고 해당 계정을 바로 차단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플랫폼 업체의 잇단 노력이 빛을 발하려면 여러 움직임이 뒷받침해야 한다고 본다.
방송통신심위원회(방심위) 신고·심사 절차 간소화가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단된 불법 웹툰 사이트는 링크 숫자만 바꾼 채 부활해 누구나 똑같은 사이트인 걸 안다"며 "불법 유통 차단은 시간 싸움인데, 매번 똑같은 절차를 밟아 셧다운(차단)까지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해외 정부와의 적극적인 공조도 중요하다. 불법 유통 사이트 서버가 대부분 해외에 있기 때문이다.
이원상 조선대학교 법학과 교수는 지난해 7월 '웹툰 불법 공유 근절'을 위한 토론회에서 "미국이나 유럽 등 저작권 보호 의식이 강한 국가들처럼 국제 협약이나 양자간 협약을 적극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며 "또 웹툰 불법서버가 많이 운영되는 국가에서는 해당 국가와 직접적 공조가 중요한데, 미국 FBI(연방수사국)나 독일 BKA(연방범죄수사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협력관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시애틀 뉴스
- 시애틀시 초등학교 4곳중 한곳은 문닫는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뉴스포커스
- 틱톡서 유행하는 '김정은 새 찬양가' 영상 못 본다…국정원, 차단 계획
- 한전 1분기 영업이익 1.3조…연료비 하락에 3분기 연속 흑자
- 정부, 의대증원·배정 자료 49건 법원 제출…이르면 내주 선고 전망
- 尹 정부 3년차, 물가·민생 안정 최우선 28%…경제회복 17%
- '육아휴직 2년'에 승진도 쏜다…법령 뛰어넘는 재계 저출생 대응
- "44년이 흘렀어도 아직도 생생"…5·18 민주묘지 추모객 발길 '북적'
- '부산지법 앞 흉기 살해' 50대 유튜버 구속…"도주 우려"
- 살인사건 피의자가 명문대 '의대생'이면 생기는 일
- "국민의 요구"…거리로 나선 野6당, '채상병 특검법' 尹대통령 압박
- 정부 "외국의사, 당장 투입 안해…'의대증원' 자료 충실히 제출"
- 매출차 고작 '145억'…편의점 투톱 GS25·CU 경쟁 더 치열해진다
- 전국 아파트 입주율 63.4%…미입주 사유, '세입자 미확보' 3개월째 ↑
- 尹 '채 특검' 거부권 시사에…민주 초선들 '천막농성' 나선다
- '역대급 하자' 오룡 힐스테이트 논란에…현대엔지니어링 "깊은 사과"
- 기재차관 "배추·양배추·김 할당관세 신규 적용…김 양식장 개발"
- 아파트 24층서 생후 11개월 조카 던진 고모…母 요리하는 사이 비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