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특수 별로였다

온라인 매출 증가율, 최근 5년 내 최저 전망

인플레ㆍ고금리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도 ‘조용’


미국 최대 쇼핑이 시작되는 블랙 프라이데이 마감됐지만 쇼핑 특수는 예년 같지 않았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25일 오전 현재까지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의 매출 분석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더 큰 할인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근 2년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는 올해 11월과 12월 미국 온라인 소매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작은 폭의 성장세다.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도 앞으로 두달 간 미국의 온라인 매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4.8%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보다는 높지만, 팬데믹 이전 연평균 성장률인 13%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다만 마스터카드는 올해 미국의 온라인·오프라인 매출이 작년보다 3.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팬데믹 이전과 비슷한 성장률이다.

오프라인 매장은 매출의 실시간 집계가 어려워 정확한 수치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난 일부 소비자들은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폭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면서 세일 폭이 더 커질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외신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소비 위축의 일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상승률이 완만해지고 있지만 많은 상품 가격이 2년 전보다 비싸졌다.

게다가 금리가 높아져 주택과 자동차 구입 비용도 상승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지난해 말에는 팬데믹 기간 공급망 혼란으로 2021년 제때 도착하지 못한 상품들이 재고로 쌓였고, 소매업체들은 재고를 정리하기 위해 큰 폭의 할인을 제공했다. 이에 지난해 소매 매출이 크게 늘었다.

따라서 일부 소비자들은 올해도 지난해만큼 큰 할인 폭을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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