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도 되고 종양도 되는…줄기세포의 미래 '담' 단백질에 달렸다
- 23-11-25
오스트리아·한국 연구진, 종양 유발하는 담 '비대칭성' 확인
"악성종양 치료제 개발에 활용"
오스트리아·한국 연구진이 성체줄기세포가 종양으로 발달하는 요인을 찾아냈다. 이번 연구는 악성 종양을 치료하는 연구의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5일 과학계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분자 생명공학 연구소(IMBA)는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
줄기세포는 여러 장기로 분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배아 줄기세포는 사람의 손과 발, 장기로 발달·분화하는 데 작용한다.
성체 줄기세포는 신체 재생을 돕는다. 피부가 외부 자극으로 파괴됐을 때 피부의 성체 줄기세포가 필요한 조직 세포로 발달해 빈자리를 메우는 식이다.
소화기관 세포는 소화액 때문에 손상되기도 하는데 이때 내장 성체 줄기세포가 점막을 이뤄 세포 재생을 돕는다.
문제는 성체 줄기세포의 분화가 '종양'으로 분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성체 줄기세포의 분화는 '윈트(Wnt) 신호'의 강도로 조절된다. 윈트 신호가 적절하면 성체 줄기세포는 재생에 필요한 만큼 분화한다. 다만, 과하면 종양이 된다.
강도가 왜 달라지는지 규명하기 위해 IMBA와 한국 기초과학연구원(IBS)의 구본경 박사 연구팀은 윈트 신호의 '전달 경로'에 집중했다.
연구팀은 윈트 신호의 전달 경로를 억제하는 단백질 'Rnf43'과 '담'(Daam)을 찾았다. 이 단백질들은 세포 표면의 수용체를 제거해 윈트 신호를 억제한다.
Rnf43과 담이 없으면 윈트 신호가 필요 이상으로 활성화하는 것이다. 이는 성체 줄기세포의 과도한 분화로 이어지고, 결국 종양 발생 가능성을 키운다.
연구진은 유전자 조작으로 각각 Rnf43과 담만 남긴 쥐 실험을 통해 종양 발생 연관성을 관찰했다. Rnf43을 없앤 쥐에는 종양이 생겼다. 담을 제거한 쥐에선 종양이 생기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차이가 윈트 신호의 '정규경로'와 '비정규경로'의 활성화 때문이라고 추론했다.
Rnf43을 제거하면 정규경로와 비정규경로 모두 활성화됐지만 담을 없애면 정규경로만이 활성화됐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윈트 신호의 비정규경로가 활성화할수록 종양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얻었다.
연구진은 장에서의 세포 분화와 재생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장 오가노이드'로 상세한 기전을 보는 추가 실험도 수행했다. 이때는 담만 남겼더니 장 오가노이드에서는 비정규경로 윈트 신호가 활성화돼 조직이 종양과 유사하게 변했다.
연구진은 담이 '비대칭적'으로 작동한다고 결론 내렸다. 담이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비정규경로는 활성화하면서 정규경로만 억제한다는 것이다. 비정규경로의 활성을 보여주는 척도로 '파네스 세포'가 있는데 담만 남겨진 오가노이드에서는 파네스 세포가 많이 분포했다.
실험에 참여한 구 박사는 윈트 신호의 비정규경로에 집중하면서 유의미한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양 연구에서 그동안 윈트 신호의 비정규경로 전달은 주목받지 못했는데 담의 비대칭성 작동을 통해 그 중요성을 발견했다"며 "이를 활용해 악성종양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 워싱턴주 차량절도 전국서 4번째로 많다
- "뇌물주면 시애틀지역 토지감정가격 낮춰주겠다"
- 시애틀 어린이병원 인종차별혐의로 또 고소당했다
- 보잉 두번째 내부 고발자 사망...미스터리?
- 13억달러 복권당첨된 오리건주민, 절반 친구에게 준다
- 워싱턴주 에버그린 주립대 반전시위 종결
뉴스포커스
- 월 700만원 넘는 고소득 가구 12% "나는 하층"…76%도 '중산층' 인식
- '무빙'→'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60주년 백상 대상 쾌거 [60회 백상]
- 이재명, 9~15일 입원 치료차 휴가…"구체적 병명 밝힐 수 없다"
- 尹, 명품백·의대증원서 놓친 민심 챙긴다…사정기능 우려도
- '명품백 의혹' 수사 속도…이원석 검찰총장 "법리 따라 엄정 수사"
- 정부 "건보재정 1900억 추가 투입…교수 집단행동 멈춰달라"
- 인사철도 아닌데 평검사 잇단 사의…'검찰 악마화' 후폭풍 현실로
- '2000명 근거' 회의록 공방 가열…복지부 장차관 오늘 공수처 고발
- 네이버-구글, 지난달 韓 검색 시장 점유율 격차 줄었다…왜
- 먹구름 낀 금리 인하…5월 금통위에 쏠리는 눈
- "성적순 제한두면 인센티브 감점"…대학 '무전공' 과정 편성 골머리
- 의대 증원 '과학적 근거' 내라는 법원…행정부 제동? 법조계 평가는
- 인니 "분담금 ⅓만 내고 기술 덜 받겠다"…정부 예산 투입되나
- "악! 오빠 미안해"…변호사 남편에 살해된 아내 마지막 음성 충격
- 尹, 9일 기자회견 가닥…'김여사·채상병' 답변 성패 결정
- 45년 만에 누명 벗은 '거문도 간첩단' 피해자들…27억 국가배상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