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산간도로 사슴충돌 조심하세요”

교미기와 겨울철 맞아 노상출몰 잦아ⵈ매년 주 전역서 5,300여건 발생


사슴들이 교미기인 10월 중순부터 12월 초순까지 산간도로에 자주 출몰하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충돌사고를 피하기 위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주정부 어류야생부(WDFW)가 경고했다.

WDFW는 사슴들이 이 기간에 활동이 더욱 왕성해지는데다 겨울을 앞두고 몸집을 불리기 위해 고산지대로부터 초목이 풍성한 산 밑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도로를 건너게 된다고 설명했다.

운전자나 목격자들의 신고, 또는 ‘로드 킬’(노상의 들짐승 사체) 제거 기록을 근거로 한 주 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워싱턴주 도로에서 매년 사슴 5,000여 마리와 엘크 300여 마리가 자동차와 충돌한다. 이들 짐승과 자동차의 충돌사고는 2018년부터 작년까지 1만3,300여건에 달했다.

충돌사고로 사슴이 죽지 않고 운전자와 승객도 무사할지라도 이들 사고는 건당 평균 약 1만4,000달러의 피해를 입히며 연간 피해액이 총 1억8,700만달러에 달한다고 교통부는 밝혔다.

WDFW는 자동차와 사슴의 충돌사고가 빈발하는 장소로 ▲윗비 아일랜드의 Hwy-20 및 Hwy-525, ▲캐스케이드 산맥 관통도로 Hwy-20의 콘크리트 동쪽부분과 노스 벤드의 I-90 및 팩우드 인근 Hwy-12, ▲샛솝과 몬테사노 인근의 Hwy-12, ▲윌라파 베이 인근의 Hwy-101과 Hwy-4, ▲포트 앤젤레스와 스큄 인근의 Hwy-101, ▲워싱턴주 서남부의 I-5 고속도로 등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운전자들이 사슴과의 충돌사고를 피하기 위해 ▲교미기에 서행운전하며 경계심을 높일 것, ▲사슴이 떼로 움직이므로 노상에서 한 마리를 목격하면 기다려서 뒤를 잇는 무리가 없는지 확인할 것, ▲사슴이 헤드라이트에 혼란을 느끼고 발작할 수 있으므로 자동차 쪽으로 와도 놀라지 말 것, ▲충돌이 불가피할 경우 브레이크를 가볍게 밟고 핸들을 꺾지 말 것(피하려다가 더 큰 사고를 낼 수 있다), ▲사슴을 치였을 경우 가능하면 사체를 도로 옆으로 치우고 순찰대에 신고할 것(교통량이 많은 도로에서는 절대로 사체를 옮기지 말 것)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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