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도 인도 시크교 분리주의자 겨냥 암살 시도…미국, 정식항의
- 23-11-23
美, 해당 사건 관련 인도 정부에 항의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시크교 분리주의자 살해 당해
캐나다에 이어 미국에서 시크교 분리주의자를 겨냥한 암살시도가 발생하자 미국은 사건의 배후에 인도 정부가 있다고 판단, 고위급 채널을 통해 정식 항의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표적은 미국·캐나다 시민권자인 구르파트완트 신 판눈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도 펀자브 지역을 독립시켜 시크교도만의 독립 국가인 칼리스탄(Khalistan)을 만들자는 미국 단체 '시크 포 저스티스'의 법률 고문이다.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해당 보도를 확인했으며, 미국이 최고위급을 포함해 인도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에이드리언 왓슨 NSC 대변인은 "우리는 인도 정부가 이 문제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으며 앞으로 며칠 내에 더 많은 것을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책임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우리의 기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인도 외무부는 FT의 보도 이후 최근 인도-미국 안보 협력에 대한 논의에서 "미국 측은 조직범죄자, 총기 밀수범, 테러리스트 등 간의 연관성과 관련된 일부 의견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의견은 양국 모두의 우려사항"이라며 "필요한 후속 조처를 하기로 했다"고 했다.
FT와의 인터뷰에서 판눈은 "미국 본토에서 미국 시민에 대한 위협은 미국의 주권에 대한 도전이며, 바이든 행정부가 그러한 도전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반응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6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하딥 싱 니자르라는 시크교도 분리주의 운동 단체 활동가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캐나다 정부는 암살 사건의 배후에 인도 정보기관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양국 관계는 험악해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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