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등 테러단체 바이낸스 통해 자금 조달 확인돼
- 23-11-22
이번에 이-팔 전쟁을 일으킨 팔레스타인 테러단체 하마스, 알카에다 등 테러단체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사실이 밝혀져 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CEO)가 벌금을 무는 것은 물론 사임했다고 블룸버그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가 돈세탁 등 혐의를 인정하고 약 43억 달러(약 5조5500억 원)의 벌금을 낸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또 자오 CEO가 바이낸스 CEO에서 물러난다고 덧붙였다.
자오는 하마스 등 테러단체가 바이낸스를 이용, 자금을 조달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묵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법무부는 성명을 통해 "바이낸스는 다양한 불법 행위자들이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며 "바이낸스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테러 조직으로 하마스, 알카에다,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 이라크와 시리아 이슬람 국가들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법무부는 “바이낸스는 이같은 불법 단체가 바이낸스를 통해 거래를 하고 있음을 알고도 이를 묵인했다”고 지적했다.
메릭 갈랜드 미국 법무장관은 "바이낸스는 그동안 저지른 범죄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가 됐고, 이제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기업 처벌 사례 중 하나가 됐다"며 "법을 어기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당신을 범죄자로 만들 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하마스와 같은 테러 단체들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에 대한 수사가 진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동안 북한과 테러단체 등 국제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없는 국가나 단체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하다는 것은 암호화폐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이번에 하마스가 이슬라엘을 기습, 이-팔 전쟁이 발발하자 미국 당국은 이 단체의 자금원을 차단하기 위해 관련 수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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