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에 살해된 22세 여성, 이탈리아 '발칵'…용의자 부모도 집회 참석
- 23-11-21
멜로니 총리 "여성 폭력, 갈수록 상황 악화"
올해 살해된 여성 절반 이상이 파트너에게 살해
이탈리아에서 22세 여성이 전 남자친구에 의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유료뉴스 등에 따르면 22세 줄리아 체체틴은 지난 11일 전 남자친구인 필리포 투레타(22)와 함께 실종됐다가 일주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체체틴은 목과 머리에 최소 20개의 상처를 입은 채 베네치아 북쪽 포르데노네 지방의 바르시스 호수 근처 도랑에서 발견됐으며, 시신은 검은 가방으로 덮여 있었다.
체체틴이 실종된 이후 조사를 벌이던 경찰은 체체틴과 그의 남자친구 투레타가 몸싸움을 벌이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당국은 투레타가 체체틴을 살해한 뒤 이탈리아를 떠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탈리아 경찰은 투레타에 대한 국제 체포 영장을 발부한 뒤 독일 경찰과 협력해 독일 중부 작센안할트주(州) 남부 고속도로에서 고장 난 차량 안에 있던 투레타를 검거했다.
현재 독일에 구금된 투레타는 곧 이탈리아로 송환돼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을 전망이다.
체체틴의 여동생 엘레나는 "투레타가 언니에게 집착하는 것이 걱정됐지만, 해칠 수 있다는 건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이어 "투레타는 괴물이 아니다. 괴물은 예외적인 존재로 사회 밖에 있는 사람, 사회가 책임을 질 필요가 없는 사람"이라며 "그러나 투레타는 가부장제와 강간 문화의 아들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사망한 줄리아 체체틴(22)의 집 앞에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는 꽃다발이 놓여 있다.(이탈리아 매체 라프레세 갈무리). |
막 공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었다는 체체틴의 안타까운 소식이 각종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분노는 쏟아졌다. 이탈리아 전역에서는 19일 여러 차례의 시위와 집회가 열렸는데, 심지어는 투레타의 부모도 체체틴을 위한 촛불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성폭력 반대의 날인 25일 로마에서는 더 큰 시위가 벌어질 예정이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여성을 살해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이 야만성을 멈추기 위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에서 벌어지는 여성 폭력에 분노를 표하며 그 상황이 최근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내무부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살해된 여성 102명 중 53명이 현재 파트너나 이전 파트너의 손에 사망했다.
멜로니 총리는 여성 보호소와 폭력 방지 센터에 대한 기금을 늘렸다고 강조했으며, 야당 지도자인 민주당(PD)의 엘리 슐라인 대표는 이탈리아에서 발생하는 여성 폭력을 막기 위해 정부와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 내 성폭력 근절 조치를 강화하는 법안 초안은 오는 22일 상원에 제출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뉴스포커스
- '주점 간판' 달고 불법 게임장 운영한 30대 우즈벡 여성 체포
- 라운드 예약도 앱으로 손쉽게…선호도 1위는 '카카오골프예약'
- "때려죽일…누굴 가르친다고" 얼차려 사망 동료 훈련병 父 분노
- 野 "22대 국회 '해병대원 특검법' 재발의 촉구…반드시 통과 시킬 것"
- “의사는 자기 역할에 충실한 전문가일 뿐…돌아올 명분 달라”
- 홍준표 "SK가 통신 재벌로 큰 건 노태우 덕…1조4천억 정도는 각오해야"
- 전 육군훈련소장 "'훈련병 얼차려 사망' 전적으로 군 잘못"
- 국힘, 금투세·종부세 '감세카드'로 반전 노린다
- '구속 송치' 김호중 운명 가른 결정적 순간
- '尹 축하난' 거절 인증 릴레이 시끌…"난이 무슨 죄"
- 김정숙 여사, 文전용기 인도 순방때 '기내식 6292만원'
- '명품백' 최재영 11시간여 2차 조사…"김 여사, 대통령실·보훈처 직원 연결"
- SK 흘러간 '노태우 비자금'…국고환수 대신 노소영 몫, 왜?
- 이성윤, 김건희 7대의혹 '종합특검법' 발의…도움 준 공무원도 수사
- 정부 "오늘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 최태원 1.4조 어디서 마련하나…'세기의 이혼'에 SK 지배구조 영향권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