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주민 1만5,000명 치료비 돌려받는다

‘피스헬스’ 병원그룹, 안 내도 될 치료비 낸 환자들 대상


비영리 의료기관인 ‘피스헬스’ 산하 병원에서 무료 또는 할인요금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데도 병원 측 요구에 따라 치료비를 납부한 저소득층 환자 1만5,000여명이 돈을 환불받게 됐다.

밥 퍼거슨 워싱턴주 법무장관은 피스헬스 측이 법정소송 절차를 피하기 위해 저소득층 환자들이 납부한 치료비를 자발적으로 환불해주기로 주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피스헬스 그룹에는 에버렛 지역의 최대규모 병원인 세인트 조지프 메디컬센터도 포함돼 있다.

퍼거슨 장관은 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온 저소득층 환자가 주정부의 재정지원 수혜대상자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피스헬스 측이 인지하고도 이를 확인하지 않고 치료비 청구서를 보냈다며 법무부가 이 같은 비행을 지난 2020년부터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에 따라 피스헬스는 재정지원 수혜대상 환자 4,500여명에게 420만달러를 수표로 환불하게 된다. 이들 중엔 1만달러 이상 환불받을 사람이 8명, 5,000달러 이상을 환불받을 사람이 약 50명에 달한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환불금에는 그간의 이자도 포함된다.

이들 외에 피스헬스는 환자들의 수혜자격 여부를 적절하게 조사하지 않고 치료비를 청구한 환자 1만1,000여명에게도 최고 920만달러를 환불해줘야 할 상황이다. 이들 환자는 법무부로부터 우편으로 받게 될 확인서를 근거로 피스헬스에 환불을 요청할 수 있다.

퍼거슨 장관은 피스헬스 측이 환자들의 치료비 환불금 외에 법무부에도 그간의 조사비용 등을 위해 200만달러를 납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주에선 가구당 수입이 연방빈곤선의 300% 이내인 주민들이 치료를 받을 경우 자비부담금을 전액 공제해주고 연방빈곤선의 400% 이내(1인가구 5만4,360달러, 4인가족 11만1,000달러)인 주민들에겐 자비부담금을 할인해주고 있다. 이 소득 군에 속하는 사람은 약 400만 명으로 워싱턴주 전체 주민의 대략 절반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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