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기습 공격 취재 언론인 가족 8명 사망…이스라엘 공습 의혹

기습 사전 인지 의심 이후 사진기자 쿠디 자택 공습

공격 이후 분화구 생성, 이스라엘군 소행 의심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현장을 취재한 가자지구 프리랜서 사진기자 야세르 쿠디가 자신의 가족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쿠디가 하마스의 기습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던 프리랜서 사진기자 쿠디의 가족 8명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목숨을 잃은 비극적 사건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쿠디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당시 현장을 촬영해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제공했다.

이스라엘 미디어 옹호 단체 어니스트리포팅(HonestReporting) 측은 앞서 지난 8일 쿠디를 포함한 3명의 프리랜서 기자들의 이 같은 현장 취재를 두고, 사전에 공격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로이터 등 외신들이 잇따라 이 같은 의혹을 강경하게 부인하며 성명을 발표했으나, 이스라엘 측의 의심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부터 5일이 지난 13일 밤 가자지구 자택에 가해진 공습에서 간신히 살아 남은 쿠디는 포탄 4발이 집을 강타해, 가족 8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쿠디는 몇 초 간격으로 예고 없이 자신의 집에 공습이 가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제 집을 공격했다“며 공격의 이유를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어니스트 리포팅은 추후 쿠디에 대한 의혹이 근거가 없다고 인정했음에도, 쿠디의 가족이 배후가 누구인 지도 모르는 공격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지자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쿠디는 공격 당시 집엔 약 20명의 가족들이 있었으며 공격 이후 큰 분화구 생겼고 건물 한쪽이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 이후엔 해당 자리에 거대한 분화구가 생기는 것이 특징으로, 쿠디는 이번 배후에 이스라엘군이 있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번 공습의 배후가 누구인지, 가자지구 남부에 있는 쿠디의 집이 왜 표적이 됐는지, 이번 공습이 어니스트 리포팅의 의혹과 구체적으로 연관돼있는진 정확히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도 자국군이 공습을 감행했는지 여부와 공습을 감행했다면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다만 IDF는 ”현재 테러 조직 하마스의 위협을 제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런 종류의 질문은 나중에 조사 될 것"이라고만 답했다. 

로이터는 이같은 쿠디 가족의 사망 소식에 성명을 통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애도를 표했다. 

한편 전쟁 현지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는 현장 취재 기자들이 목숨을 잃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스라엘군에 언론인을 포함한 민간인들에 대한 공격을 멈춰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은 국제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실현 가능한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민간인 피해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로이터는 "현장 상황은 끔찍하며, 우리 직원의 안전에 대한 확신을 주지 않는 IDF는 부상이나 살해에 대한 두려움 없이 분쟁에 대한 뉴스를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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