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는 '디스인플레', 韓은 전망치 줄상향…"고금리 길어진다"
- 23-11-21
KDI·IMF 등 국내외 기관, 韓 물가 전망 줄줄이 높여…6년여 만에 美 물가 역전
IMF "韓 물가 둔화하겠지만 고금리 상당 기간 유지해야"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3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향후 물가 전망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이는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최근 물가 둔화세가 나타나는 모습과는 대조적인데, 우리나라의 긴축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질 수 있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2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7일 '2023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6%와 2.4%로 각각 제시했다. 이는 지난달 전망보다 각 0.2%포인트(p), 0.1%p 상향한 수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9일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이전보다 0.1%p씩 상향한 3.6%, 2.6%로 제시한 바 있다. 한국은행도 이달 경제전망에서 물가 전망을 기존(올해 3.5%, 내년 2.4%)보다 높일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 경제기관들이 우리나라 물가 전망을 줄상향하는 것은 10월 나타난 물가 수치가 기존 예상을 상회하며 반등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지속 둔화해 지난 7월 2.3%까지 떨어졌지만 8월(3.4%)과 9월(3.7%) 반등했다. 한은과 정부는 10월이면 물가가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막상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8%로 9월보다도 0.1%p 오름 폭이 커졌다.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예상보다 견고했던 영향이 컸다.
우리나라 물가 상황은 최근 미국과 영국, EU 등 주요국이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에 접어들기 시작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를 기록하며 9월 대비 0.5%p 낮아졌다. 근원물가 역시 4%로, 2021년 9월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이로써 우리나라 물가가 미국을 역전하는 현상이 약 6년 만에 일어났다.
영국도 9~10월 사이 물가 상승률이 6.7%에서 4.6%로 2%p 이상 하락했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역시 4.3%에서 2.9%로 둔화했다.
우리나라 물가 상승 둔화가 더딘 것은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는 경제 특성상 국제유가의 국내 반영 시기가 2~3주 뒤로 밀리는 데다가, 그동안 정부가 에너지 가격 인상에 따른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늦춰 왔기 때문이다. 주요국과 비교해 고물가 고통의 강도는 낮았지만 그만큼 더 오래 지속되는 셈이다.
이는 주요국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긴축 기조가 상대적으로 길어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요국에선 물가가 안정되며 기준금리 인하가 논의되기 시작했다"며 "우리의 경우 물가를 인위적으로 억누른 것이 되레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다보니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한국 물가는 당국의 목표 수준으로 (상승률이) 꾸준히 하락할 전망"이라고 했다.
다만 "국제 에너지 가격 등의 불안으로 물가 상승률 목표치에 수렴하는 것이 지연될 수 있다"며 "물가 안정을 위해 현재의 고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시애틀 뉴스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 시애틀지역 재산세 또다시 인상 추진되고 있다
- I-5 도로서 망치 휘두르던 남성 경찰총에 사망
- 시애틀지역 홈리스 역대 가장 많아졌다
- '보잉 공급업체'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 직원 500명 감원
- 시애틀시 인구 성장 많이 주춤해졌다
- 시혹스 9월8일 개막전으로 ‘마이크 맥도널드’시대 연다
- 올 여름 시택공항 혼잡 면할 수 있을까
뉴스포커스
- "병·의원 갈 때 신분증 꼭 챙기세요"…없으면 진료비 '폭탄'
- 정부 "의료계, 실현 불가능한 조건 내세우지 말고 대화 나서달라"
- 추경호 "설익은 정책 발표하면 당도 정부 비판할 것"…직구 논란 겨냥
- "음주 뺑소니범이 공연"…김호중 '열흘 거짓말' 전국민 농락
- 버닝썬 피해자 "눈 떠보니 침대 위…웃는 사진 강요, 합의 성관계 주장"
- '천만배우' 마동석, 예정화 신혼집 샀나? 청담동 고급빌라 '43억' 현금 매수
- '배현진 습격' 중학생 퇴학 안 당했다…소년원 가면 재복귀 가능
- '김건희 명품백' 오늘 고발인 조사…"뇌물·인사청탁 추가 고발할 것"
- 의대 증원 순항에 학원가 '활기'…입시설명회에 '반수반' 이른 개강
- 서울 모든 지하차도 전기설비 지상으로…침수사고 막는다
- 의료파업 3개월 난무했던 고소·고발, 속도 안나는 수사 왜?
- 한강공원에 생기는 '맨발 걷기길'…가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 이재명, 秋탈락 후폭풍 진화 "당원 권한 2배로"…연임론엔 웃음만
- 대통령실 "의료개혁 정당성 인정…전공의·의대생 돌아와야"
- 'KC 미인증 직구 금지' 거센 비판에 철회…"위해 제품만"
- 54세 생일에 정상 오른 최경주 "연장 첫 홀 믿을 수 없어, 극적인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