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올 겨울 눈 많이 오겠지만 내년에 가뭄?

올 겨울 엘니뇨현상으로 녹아내리면서 적설량 줄어들 듯 


올 가을 워싱턴주에 눈이 예년보다 일찍 내려 거의 모든 산봉우리들이 하얗게 보이지만 주민들이 내년 여름에도 가뭄을 겪을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기상학자들이 경고했다.

연방 농업부 집계에 따르면 인구밀집 지역인 퓨짓 사운드를 중심으로 북쪽 산간지역의 적설량이 현재까지 평년의 133%, 중부 지역엔 160%, 남부 지역엔 163%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올림픽 반도와 내륙의 컬럼비아 및 야키마 강 주변 적설량도 평년수준을 넘어섰다. 스포캔을 포함한 동북부지역(70%)과 왈라왈라를 포함한 동남부지역(44%)만 평년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주정부 기상국의 카린 범바코 차장은 눈이 일찍, 많이 내리는 것은 좋은 전조일 수 있지만 올 겨울엔 엘니뇨현상으로 따뜻한 열대성 기압골이 서북미 지역을 덮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범바코는 현재 고봉들을 덮고 있는 눈은 두세 차례의 가을폭풍 덕분일 뿐 정작 중요한 것은 12월 이후 내리는 폭설이라고 지적하고 엘니뇨 때문에 겨울철에 눈이 아닌 비가 내림으로 인해 산에 쌓인 눈이 녹아서 강으로 흘러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작년에도 워싱턴주 산봉우리들이 상당히 두터운 눈에 덮여 있었지만 봄철의 따뜻한 기온 속에 모두 녹아내리는 바람에 5월 이후 여름철에 물 부족 사태를 겪었다고 지적했다.

주정부 당국은 올여름 주 전역의 10여개 카운티에 가뭄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지역 주민들에게 자발적 내지 강제적 절수조치를 취했다. 시애틀 시티라이트는 물 부족에 따른 발전량 감소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전기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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