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반유대주의 발언 일파만파, 백악관까지 나서 비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유대인을 비난한 X(구 트위터) 게시물에 "실체적 진실"이라는 답글을 달아 그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 머스크 반유대주의 게시물에 “실체적 진실” : 머스크는 지난 15일 X에 게시된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주창하는 글에 동조했다.

한 X 이용자는 “유대인들이 백인들에 대해 ‘변증법적인 증오’를 갖고 있다”며 “이는 사실”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유대인들이 미국의 백인 인구를 줄이기 위해 다른 인종 이민자들을 데려오고 있다는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이 게시물에 “당신은 실체적 진실을 말했다”고 답글을 달았다.

◇ 다음날 테슬라 주가 4% 급락 : 다음날(16일) 이렇다 할 악재가 없었음에도 테슬라의 주가는 3.81% 급락한 233.59달러로 주저앉았다.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발언 때문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특히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의 이같은 행동으로 테슬라 ‘CEO 리스크’가 급부상하며 테슬라의 주가가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 APEC 정상회담 사회 맡았으나 돌연 교체 : 이뿐 아니라 머스크는 이날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정상회담에서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와 공동으로 사회를 볼 예정이었지만 돌연 교체됐다.

주최 측은 머스크의 개인 사정 때문이라고만 밝혔다. 그러나 머스크의 돌출 발언 때문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머스크 대신 미국 국무장관을 지낸 존 케리 기후변화 특사가 베니오프와 공동 사회자로 등장했다.

 

◇ 백악관도 나서 : 이어 백악관도 나섰다. 백악관은 17일 "온라인에서 분노를 불러일으킨 게시물에 대한 그의 지지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적 증오를 조장하는 이 혐오스러운 행위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 IBM도 광고 중단 : IBM도 지난 16일 자사의 광고가 유대인을 학살한 아돌프 히틀러와 독일 나치당을 홍보하는 콘텐츠 옆에 배치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X에 대한 모든 광고를 중단했다.

IBM은 성명에서 "혐오 발언과 차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이 상황을 조사하는 동안 X에 대한 모든 광고를 즉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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