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서도 '아메리칸 파이' 화제…바이든 "윤 대통령, 멋진 노래"

공식 만찬 자리서 바이든 직접 다른 정상들에 소개

윤 대통령, 옆자리 트뤼도 총리와 '경제금융' 논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공식 만찬 자리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 당시 불렀던 노래가 화제가 됐다.

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APEC 공식 만찬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현지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옆, 김 여사는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옆에 앉았다.

윤 대통령 맞은편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세타 태국 총리,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등이 자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와 세타 총리에게 "윤 대통령이 국빈 방문 당시에 멋진 노래를 선보였다"며 지난 4월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윤 대통령이 즉석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불러 화제가 된 점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또 트뤼도 총리와 양국 경제금융 상황과 지역 정세 등에 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고 김 수석이 전했다.


김 여사는 옆에 착석한 볼루아르테 대통령에게 페루의 2024년 APEC 의장국 수임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내년 APEC 정상회의 계기에 김 여사가 페루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만찬 이후 이어진 공연에서는 미국 인기 드라마 '글리'(Glee)에 출연한 대런 크리스가 피아노와 기타 연주를 선보였다.

공연 끝에 크리스는 윤 대통령 부부를 향해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고 김 수석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 시작 전에는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부부, 보 반 트엉 베트남 주석 부부 등과 환담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처음 뵙게 돼서 반갑다"면서 최근 멕시코 게레로주 허리케인 피해에 윤 대통령이 위로전을 보내준 것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을 끝으로 순방 3일차 일정을 모두 끝냈다.

김 수석은 이번 APEC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 "순방은 곧 민생임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일정에서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에 역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급망 다변화와 무역 투자 확대 등 국민과 경제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는 협력 방안을 도출하며 순방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17일) 일정까지 혁신을 꿈꾸는 인재가 나라의 미래가 되고, 또 나라를 위한 기술혁신이 이뤄지고, 국민의 삶이 풍요로워지도록 윤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순간까지 뛰고 또 뛸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APEC 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 참석과 스탠퍼드대 방문을 끝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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