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업계 "현 가격대 유지하는데 협조한다"…속내 들여다보니
- 23-11-17
3분기 영업익 큰 폭 개선에…"기저효과와 해외 수익일 뿐"
정부가 농심(004370)을 방문하기 전 삼양식품(003230) 측에도 라면 가격 안정화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한 차례 제품 가격을 내렸던 라면 제조사들은 현 가격대를 유지하는 선에서 정부에 협조할 방침이다.
당분간은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이 커져도 최대한 감내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업체들은 라면 원료인 감자전분과 변성전분 관련 할당관세 적용 연장을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삼양식품과 농심에 차례로 물가 안정화 협조를 구했다. 최근 국제 밀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자 추후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는 취지다.
이달 10일 기준 미국 농산물 선물시장인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밀 선물가격은 톤당 211달러로 전년보다 29.2% 하락했다. 제분용 밀 수입 가격은 톤당 324달러로 전년 대비 28.6% 가격이 내려갔다.
정부는 고물가 현상에 계속되자 최근 라면을 포함한 가공식품과 외식메뉴 가격을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물가 관리 전담 부서를 지정하면서 압박에 나섰다. 라면 가격 안정화 요청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요청에 삼양식품은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농심 역시 현 가격대를 유지하는 선에서 협조하기로 했다. 다른 제조사들 역시 정부의 기조에 따라 당분간 가격을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이미 한 차례 라면값을 인하한 만큼 추가 인하는 없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앞서 제조사들은 7월 라면값 인하를 결정했다. 농심은 대표 제품인 신라면 봉지면의 출고가를 4.5% 내렸고, 오뚜기도 라면류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5% 내렸다. 삼양식품은 12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4.7% 인하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3분기 라면 제조사들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오른 점에 주목하며 한 차례 가격 인하에도 충분한 수익을 내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부의 물가 안정화 정책에 적극 협조할 여력이 생긴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실제 농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5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9% 증가했다. 오뚜기(007310)는 829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기며 전년 동기 대비 87.6%, 삼양식품은 전년보다 124.7% 오른 4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그간 코로나19 등 대내외 경제 상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며 떨어진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일 뿐이라는 반응이다. 아울러 감자전분과 변성전분 관련 할당관세 적용 연장을 비롯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면서 일부 원부자재 가격이 안정화됐지만 설탕 등 여전히 가격이 높은 재료도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오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간 수익성이 많이 떨어졌던 상황에 대한 기저효과인 데다 해외에서 거둬들인 수익"이라며 "최대한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방안으로 정부의 기조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한인 뉴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 귀여운 시애틀통합 한국학교 유치부 졸업식 개최(+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 성황리에 열려(+화보)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시애틀 뉴스
- 타겟도, 맥도날도 가격 내리겠다
- “올해 워싱턴주지사선거 박빙의 승부 될 것 같다”
- 30년간 시애틀지역 전염병과 싸워왔던 제프 두친 국장 은퇴
- UW내 친팔레스타인 점거시위 오늘 해체된다
- 중국, 라이칭더 취임날 미국 보잉 등 제재 …"대만 무기 판매 관여"
- 시애틀타임스 40년 발행인 물러난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뉴스포커스
-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저출생 효과 있겠지만…'월 200만원'은 장벽
- 尹, '26조' 특단 지원으로 '칩워' 승부수…반도체 경쟁 고삐
- '기준금리 3.5%' 11연속 동결…한은 "긴축 충분히 유지할 것"
- "전공의들 일용직 전전"…1646명이 생계 지원금 신청
-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에 與 '황당'…민주, 당원 달래기 '구상'
- 이재명 "2만명 넘게 탈당했다" 고백…"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야"
- 민주, 생존해병 어머니 편지 배달…'표단속' 국힘, 심기 불편
- 카카오 "개인정보 유출 아니다…과징금 조치에 '행정소송' 예고
- 민주, 15주기 노무현 추도식 총집결…친문계 결집 구심력 주목
- 尹 "총선 결과 안타깝지만 다 내 탓…국민께 다가가겠다"
- 연기금 이달 '팔자' 나섰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도
-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저출생 효과 있겠지만…'월 200만원'은 장벽
- 뉴진스님 윤성호, 말레이 이어 싱가포르서에서도 공연 못 한다
- '한국 문단 거목' 신경림 타계, 향년 88세…노태우 정권선 사찰 대상
- '법카 유용' 김혜경 측근 배씨 "김씨 모르게 내가 결제"
- 소환 다음날 김호중 구속영장 신청 왜…경찰, '거짓 진술'로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