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北핵·미사일 개발 놓고 또 '평행선'?
- 23-11-17
美 "한반도 비핵화 강조"… 중국 측 자료엔 없는 내용
習 "북한의 '정당한 우려' 경청 요구" 보도 나오기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 위협 문제 등에 관한 해법을 논의했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ㅁ좃한 것으로 보인다.
미 백악관은 이번 미중정상회담 결과 자료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역내 동맹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의지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가 배포한 미중정상회담 결과 자료에선 '한반도'나 '북한'에 관한 언급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중국 측 자료에선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난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촉발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상황을 비롯해 "공동 관심사인 국제·지역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는 내용만 담겨 있다.
이런 가운데 미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한 내용이라며 시 주석이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모든 유관국은 북한의 정당한 우려를 경청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으나, 신화통신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는 미중정상회담 관련 기사엔 해당 발언이 소개돼 있지 않다.
미중 양국은 통상 고위급 회담 뒤 사후 보도자료 등의 형태로 그 결과를 소개할 때 각국이 주안점을 뒀거나 대외적으로 강조하고자 하는 사항을 우선적으로 기술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미중 양국의 이번 정상회담 결과 자료를 봤을 때 적어도 중국 입장에선 북한 관련 문제를 '주요 의제'로 삼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번 회담을 시작하면서부터 지난 수년간 지속돼온 양국의 '갈등'을 관리해가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미중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군사당국 간 대화 재개 등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기도 했지만,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갈등 상황 등과 관련해선 근본적인 시각차 또한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외교가에선 북한 관련 문제를 놓고도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기존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미중정상회담 때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 등 해결을 위한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을 요청했으나, 당시에도 시 주석은 '북한의 정당한 우려'를 얘기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측이 주장하는 '북한의 정당한 우려'란 그들의 핵·미사일 개발이 한미연합 군사훈련 등 외부적 요인에 기인한다는 것을 말한다. 즉, 북한 비핵화 등 논의를 위해선 한미훈련 중단과 같은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으로서 이는 북한이 줄곧 대화의 전제조건을 요구해운 '대북 적대조치 철회'와도 맞닿아 있다.
이와 관련 중국은 북한이 5년 만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재개한 작년 이후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북한의 도발에 따른 공동 대응 논의가 이뤄질 때마다 러시아와 함께 '미국 책임론' '제재 무용론'을 제기하며 매번 제동을 걸었다.
올 9월 러북정상회담을 전후로 양측의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 동향이 표면화되고 있는 데 대해 중국 측은 다소 '거리를 두는' 듯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번 미중정상회담 결과 등을 감안할 때 북한 관련 문제에 대한 중국 측의 입장 자체엔 지난 1년간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도 한반도 관계 현안 해결을 위한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을 요청한 것으로 보이나, 중국의 기본 입장엔 변화가 없다는 것만 확인한 듯하다"고 전했다.
문 센터장은 "미중 양측이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는 건 의미가 있지만, 근본적인 입장차가 있는 사안을 해결하거나 어떤 변화를 기대하기까진 앞으로도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 전북자치도, 시애틀 경제사절단 대상 투자 설명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0일 토요산행
-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서 경찰총격 1명 사망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연방검찰, 바이낸스 창업자에 징역 3년 구형
- 워싱턴주 전기차 리베이트 준다…조건은 다소 까다로워
- 시애틀지역 운전자 테슬라 자율주행으로 운전하다 사망사고
- <속보>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 총격 사망자는 해군 의사 출신(영상) -
- 머클슛 카지노서 '이유없이' 칼로 찔러 살해
- 워싱턴주 주민들 도박 중독 얼마나 빠져있을까?
- 워싱턴주내 늑대 크게 늘어났다
- 워싱턴주지사 후보 세미 버드, 공화당 공식 지지따냈지만
- 골드만삭스 "소비자 지출 호조…아마존주식 '매수'를"
- 시애틀 비지니스 시작하기에 얼마나 좋을까?
- 나이키 비용절감 위해 오리건 비버튼 본사직원 740명 해고
- 타코마 할머니 106살 생일잔치...장수비결 물어보니?
- 벨뷰 경전철 이번 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운항시작
뉴스포커스
- 여중생 3개월간 성폭행·촬영한 담임교사…사후피임약까지 먹였다
- 이재명 유튜브 '골드버튼' 받는다…국내 정치인 중 최초
- 이부진의 K-미소, 인천공항 온 외국 관광객 사로잡았다
- '장밋빛' 물든 성장률 전망…전문가들 "유가·수출·환율이 관건"
- '의대교수 집단사직·주1회 셧다운' 예고…"최악의 5월이 온다"
- "오른다" "내린다" 엇갈리는 지표…'집 살까요 말까요' 시장은 혼란
- 홍준표 "또 끈 떨어진 외국감독 데려온다고 부산 떨어"…축협 비판
- "조국에 1000만원 배상"…'MB·박근혜 국정원 불법사찰' 첫 대법 판단
- "화제성 미쳤다"…민희진 울분 쏟아낸 기자회견 티셔츠 '완판'
- 고국에 비수 꽂은 신태용 감독 "행복하지만 처참하고 힘들어"
- 형님도 아우도 '도하 참사'…아시아 '고양이'로 전락한 한국축구의 민낯
- "시XXX" "개저씨" 뉴진스 엄마의 거친 입…하이브는 '민희진 고발장' 냈다
- '패륜 가족' 상속권 박탈…국민 상식 통했다
- 박정희 동상 건립 논란에 홍준표 "정치적 이유로 반대 옳지 않아"
- 테이저건 맞고 사망?…안전성 논란에도 현장선 필수인 이유
- "마늘 더 달라고요?" 식당들 울상…수입산도 1년새 50% 급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