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미국 경제 연착륙 애매하고 힘들지만 가시화했다"

6~10월 기저인플레 2.8%…연준 목표 2% 근접

 

미국 경제의 연착륙이 최종 도달하기 애매하고 힘들지만 가시화하고 있다고 경제 전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진단했다.

미국 경제는 대부분 경제학자들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비관했던 연착륙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좋았고 경기침체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움츠러들기 시작했다고 WSJ는 평가했다.

지난달 소비자 인플레이션은 3.2%로 낮아졌다. 특히 기저(근원, 핵심) 인플레이션은 올해 6~10월 5개월 동안 연평균 2.8%를 기록해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 2%에 근접했다. 올해 1~5월 기록했던 연평균 5.1%보다 크게 낮아졌다고 WSJ는 주목했다.

신규 고용이 계속 발생해 경제 성장은 둔화한다는 뚜렷한 징후가 없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크게 하락한 것이다.

지난 9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상 기저 인플레이션은 3.7% 수준으로 올해를 마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리서치업체 인플레이션인사이트의 오마이르 샤리프는 이제 연말 PCE 근원 인플레가 3.4%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낸시 반덴 호텐 수석 미국 경제학자는 WSJ에 "경제가 상당히 약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국내총생산이 완전히 위축되는 것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의 전망대로라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연준이 지난 80년 동안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크게 낮춘 적이 없다고 WSJ는 지적했다.

실제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 2%에 아직 도달한 것은 아니다. 또 금리인상의 지연된 영향으로 경제가 무너질 위험도 여전하다. 유가가 다시 급등할 수도 있고 금융위기와 같은 외부 요인이 개입될 수 있다.

더 주목할 만한 점은 최근 성장을 견인한 미국 소비가 고갈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WSJ는 강조했다. 10월 소매판매는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고 홈디포, 타깃과 같은 주요 소매업체들은 올가을 매출이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많은 기업과 가계가 예상치 못한 충격에 더 많이 노출될 위험도 있다고 노무라의 제레미 슈워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그는 내년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입 비용이 높아지면 기업이 부채를 재융자하는 데 점점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실제 많은 중소기업들은 사업 확장 계획을 축소하고 가계 재정도 더욱 불안정해지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신규 연체 신용 카드 대출자 비율은 2%로 팬데믹 이전보다 높아졌다.

이러한 취약한 환경에서 에너지 가격의 급등이나 기업 채무 불이행 또는 은행 부실로 인해 내년에 경제가 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슈워츠 이코노미스트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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