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좌파는 해충' 발언에…바이든 "나치가 쓰던 언어" 비판
- 23-11-15
내년 미국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자신을 반대하는 세력을 '해충(vermin)'에 비유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나치가 쓰던 언어"라고 비판했다. 연임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게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두 사람이 벌인 설전에 관심이 집중됐다.
로이터 통신에 바이든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정치 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해 "트럼프는 자신에게 반대한 사람들을 '미국의 해충'이라고 언급한 뒤, 백악관 복귀에 성공할 경우 이들을 쓸어버리겠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30년대 나치 독일에서 들었던 언어가 떠오른다. 심지어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최근 '미국의 피가 오염되고 있다'고 말했다"며 "나치 독일에서 사용된 것과 같은 문구를 되풀이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뉴햄프셔주 클레어몬트에서 행한 유세 연설에서 2020년 미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거짓말과 도둑질을 하고 선거에서 속임수를 쓰는, 우리나라 안에서 해충처럼 사는 공산주의자, 마르크스주의자, 파시스트, 급진 좌파 깡패들을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현지 극우 매체 '내셔널 펄스'와 진행한 인터뷰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 도중 이민자들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민자들을 상대로 "우리나라의 피를 오염시키고 있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언어가 나치가 사용했던 것과 유사하다는 비판에 대해 캠프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선거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지난 13일 공식 입장을 내고 "그런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트럼프 정신착란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돌아오면 자신들의 슬프고 비참한 삶이 짓밟힐 것이기 때문에 무엇이든 붙잡고 있는 '눈송이(snowflake)'와 같다"고 논평했다.
트럼프 정신착란 증후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과 노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향해 '맹목적인 거부 반응을 보인다'고 비하하는 용어다. 또한 미국에선 쉽게 화를 내거나 지나치게 예민한 이들은 눈송이라고 낮춰 부른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 워싱턴주 차량절도 전국서 4번째로 많다
- "뇌물주면 시애틀지역 토지감정가격 낮춰주겠다"
- 시애틀 어린이병원 인종차별혐의로 또 고소당했다
- 보잉 두번째 내부 고발자 사망...미스터리?
- 13억달러 복권당첨된 오리건주민, 절반 친구에게 준다
- 워싱턴주 에버그린 주립대 반전시위 종결
뉴스포커스
- 4년 만에 재등장한 '디지털 교도소'…사적 제재 논란 재점화
- 신중호 라인야후 대표, 사내이사서 물러나…"네이버 위탁 순차적 종료"
- 이재명도 '영수회담 비선' 선긋기…尹 내일 기자회견 주목
- '외국면허 의사' 진료 허용…의료공백 초강수 해법 꺼냈다
- 쓰러지는 속도 빨라졌다…올해 종합건설사 포함 12곳 부도
- '우리투자증권' 10년 만의 부활 예고에…때아닌 '상도의' 논란
- 월 700만원 넘는 고소득 가구 12% "나는 하층"…76%도 '중산층' 인식
- '무빙'→'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60주년 백상 대상 쾌거 [60회 백상]
- 이재명, 9~15일 입원 치료차 휴가…"구체적 병명 밝힐 수 없다"
- 尹, 명품백·의대증원서 놓친 민심 챙긴다…사정기능 우려도
- '명품백 의혹' 수사 속도…이원석 검찰총장 "법리 따라 엄정 수사"
- 정부 "건보재정 1900억 추가 투입…교수 집단행동 멈춰달라"
- 인사철도 아닌데 평검사 잇단 사의…'검찰 악마화' 후폭풍 현실로
- '2000명 근거' 회의록 공방 가열…복지부 장차관 오늘 공수처 고발
- 네이버-구글, 지난달 韓 검색 시장 점유율 격차 줄었다…왜
- 먹구름 낀 금리 인하…5월 금통위에 쏠리는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