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포함된 시애틀경찰관 "황당"-출동해 남의 집 난입

날벼락 맞은 피해여성 제소ⵈ중무장 경찰관 5명 중엔 한인 경관도 


긴급사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시애틀 경찰관들이 엉뚱한 집의 현관문을 부수고 난입하는 바람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집주인 여성이 시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경찰관 5명중에는 한인 김모 경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사인 엘리자베스 렌(45) 여인이 지난달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그녀는 2020년 11월22일 현관에서 문을 두드리며 열라고 고함치는 소리를 듣고 겁에 질려 부엌 구석으로 피신했다. 문을 박차고 들어온 경찰관들은 방안을 수색한 후 “다른 집이다”라며 퇴각했다.

경찰은 그날 1 Ave. 3028번지의 아파트 4층에서 마약에 취한 남자가 창문을 부수고 가구를 길거리로 내던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문제의 남자를 제압했다. 하지만 뒤이어 출동한 지원 경찰관들은 렌 여인의 현관문이 이 남자 아파트의 또 다른 출입문인줄로 착각하고 난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 한명은 대량 살상용 반자동소총을 들고 있었다고 소장은 밝혔다.

이들 경찰관은 4층 아파트 창문에서 사람이 뛰어 내리거나 다른 사람을 떨어뜨릴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며 이 같은 ‘절박한 상황’에서는 출동 경찰관들이 영장이나 상부 지시 없이 가옥에 강제로 들어갈 수 있도록 관련법이 허용하고 있다고 사후 제출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렌 여인 측의 제이 크룰리위치 변호사는 당시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이 창문 밖으로 떨어진 사람이 없다는 점을 인지했으므로 ‘절박한 상황’이라는 말이 성립할 수 없다며 창문을 부수다가 부상당한 남자와 그의 부인은 이미 먼저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하버뷰 메디컬센터로 이송된 후였다고 지적했다. 

크룰리위치 변호사는 또 렌 여인 현관에 표시된 주소가 해당 남자의 주소가 아니라는 것을 경찰관들이 확인했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은 시애틀의 여느 시민들도 당할 수 있는 악몽이므로 경찰관들의 무모하고 위험스러운 행태에 시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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