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게임사업부 직원 180명 추가 해고

지난 4월 100명 구조조정 이후 추가 발표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게임 사업 부문에서 추가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후 급성장했던 미국 대형 기술기업(빅테크)들이 올해 초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감행하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도 인력 감축으로 비용 절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게임 사업부에서 약 180개 일자리를 감축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프 하트만 아마존 게임 부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 4월 첫 번째 구조조정 이후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가장 높은 잠재력을 가진 성장 분야에 자원을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는 아마존 게임 사업부에서는 올 들어 두 번째 감원이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 4월 게임 부문에서 약 100명의 일자리를 줄였다.

또 아마존 전체적으로는 일주일 새 두 번째 정리해고 수순이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주 스트리밍 음악과 팟캐스트 사업부에서도 일자리를 줄이기 시작했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전했다. 또 그는 소규모이지만, 인적 자원부서(PXT)에서도 일자리를 줄였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게임 사업부 감원 이후 개인방송 전용 플랫폼인 트위치와 연동한 월 정액 구독제인 아마존 프라임 게임에 집중할 예정이다. 하트만 부사장은 “고객 의견을 경청할 결과 매달 무료 게임을 제공하는 게 고객이 가장 원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며 “여기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무료 게임 등 혜택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업에 대한 접근 방식이 변화하면서 180개가 넘는 역할이 사라질 것”이라며 “우리 미래를 위한 광범위한 고려와 로드맵의 결과”라고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번 추가 구조조정으로 비용 절감 등 수익성 개선이 주목된다. 앞서 코로나19 시기 수혜를 입고 회사 덩치를 키운 아마존은 지난해 초 세계 경제를 덮친 고금리, 경기둔화에 따른 유동성 급증으로 기술주 상승세가 멈추자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지난해 중순부터 약 2만7000명을 감원하는 등 인력을 줄이고 비용 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맸다. 그 결과 아마존은 지난 3분기 매출은 56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고, 순이익은 222억9000만달러로 27% 급증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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