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부족, 여성 당뇨병 위험 높인다…단기간 줄여도 인슐린 기능 떨어진다

미국 연구진 6주간 수면 90분 줄이며 당뇨 인자 측정

당뇨 선행 인자인 인슐린 저항성 이상 나타나 

 

6주간 매일 90분가량 수면을 줄였더니 여성의 당뇨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컬럼비아 대학교 어빙 메디컬 센터 연구진은 13일 학술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에 미국 국립 보건원(NIH)의 지원을 받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월경을 종료한 여성 11명을 포함해 건강한 여성 3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여성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이유로 심장 질환 관련 연구에서 여성 수면 부족 악영향이 크게 나타났고 남성보다 여성이 출산, 양육 등으로 수면 습관 변화가 많다는 점을 들었다.

실험 참가자들은 평소에 매일 최소 7시간씩 잠을 자는 사람들이었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6주간은 평소처럼 적절한 수면을 유지하고 다른 6주간은 수면 시간을 90분 줄여 약 6시간으로 줄이라고 요청됐다.

연구진은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 수면 시간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연구 기간 중간중간 인슐린 포도당, 체지방 등을 측정했다.

실험 결과 수면을 줄였을 때 공복 인슐린 수치가 전반적으로 12% 이상 증가했다. 인슐린 저항성도 15% 늘었다. 월경을 종료한 여성에서는 이러한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혈당은 유의미한 상승세가 관측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혈당은 상승하지 않았지만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진 만큼 당뇨병 위험이 증가한다고 봤다.

인슐린 저항성은 췌장에서 분비한 인슐린의 작용에 신체 세포가 반응하지 않는 정도를 말한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인슐린이 분비되어도 작용이 효율적이지 않아 더 많은 인슐린이 필요하게 된다.

높은 인슐린 저항성은 2형 당뇨병의 중요 선행 요인이다.

연구를 이끈 마리 피에르(Marie-Pierre) 박사는 "장기간에 걸쳐 인슐린 생산 세포에 지속적인 부하가 가해지면 기능이 저하되어 결국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2형 당뇨병의 위험 요소로 알려진 체지방의 변화와 무관하게 이러한 결과를 확인했다는 사실은 가벼운 수면 감소가 인슐린 생산 세포와 신진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에서는 수면을 줄였던 여성이 7~9시간 수면 습관을 회복하면 수치가 개선되는 것도 확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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