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팝시장 영어 노래 시대 끝났다…K팝이 변화 주도"-英매체
- 23-11-14
국가 차원 적극적 투자로 K팝 대내외적 위상 높아져
중남미 국가 등에서도 음악 투자 늘리지만 英은 감소
K팝의 열기가 전 세계적으로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 12일(현지시간) 영어로 된 팝송이 문화를 주도하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는 영국 매체의 분석이 나왔다. 대신 K팝과 같은 비영어권 문화가 변화를 주도하며, 이같은 K팝의 발전 원인엔 국가 차원의 적극적 투자가 있었다고도 주목했다.
영국 컨설팅업체 '사운드 디플로머시'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샤인 샤피로는 이날 영국 가디언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K팝 등에 비해 영어 팝송의 영향력이 현저히 줄고 있다면서, 이 같은 비영어권 문화의 발전 원인에는 개인의 창의력 못지 않게 국가 차원의 개입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적으로 영어 노래 대신 이제 자신의 모국어로 된 노래와 문화 등을 접하려는 소비자들의 경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2012년 싸이의 ‘강남 스타일’의 세계적 흥행 이후 2023년 올해까지 빌보드 톱 10에 오른 외국 노래는 7개에 달할 정도로 영어로 된 팝송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작아지고 있다.
이는 빌보드 차트에 올랐던 비영어권 노래가 1987년 로스 로보스의 '라 밤바'에 불과했던 과거에 비해 확연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2021년 '네이처' 저널에 발표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추세는 2017년부터 가속화하고 있다. 런던정경대가 유럽인의 노래 청취 습관을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유럽 대륙 전체에서 더 많은 이탈리아인이 이탈리아 음악, 프랑스인은 프랑스어로 된 음악 등을 들으며 영어 노래를 더 이상 무조건적으로 듣지 않는다는 점도 알 수 있다.
![]() |
가수 싸이가 30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가진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3'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3.6.3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그 중에서도 한국 K팝이 비영어권 문화 중에선 전 세계적으로 많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그는 싸이의 획기적인 히트곡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K팝의 역사는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이 같은 K팝의 글로벌 성장 원인엔 창의력 못지않게 국가의 개입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1997년 경제 위기가 발생하고 한국이 IMF 국가 부도 사태를 겪은 이후 국가는 경제 회복을 위한 수단으로 문화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했다.
정부와 지자체 모두 예산의 1%를 창조 산업에 투자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음악, 패션, 문화는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로 전파됐다.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으면서 K팝의 대내외적 위상은 한층 더 높아졌다고 그는 분석했다.
한국 내에서의 K팝 중요성도 더욱 달라졌다. 설문 조사에서 과거엔 단 9% 만이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면 2012년에는 거의 40%로 증가할 정도로 인기는 뜨거웠다. 이제 K팝 교과목이 학교 정규 수업 과정에도 포함될 정도다.
중남미 전역의 음악 교육에 대한 국가적 투자 열기도 국가마다 다르긴 하지만, 그 영향력은 비슷하게 큰 경향이 있다고 그는 봤다.
1996년 콜롬비아 메데인에 설립된 음악 학교 네트워크를 예로 들면, 음악이 사회 문제 해결과 폭력 퇴치에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국가적인 투자에 나섰다.
이를 위해 콜롬비아에선 2018년부터 음악 교육과 연습에 투자하기 위한 국가 자금이 배치되기도 했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투자는 샤키라, J 발빈, 말루마 등 스페인어로 노래하는 콜롬비아 아티스트들이 영어권 국가에서 차트를 석권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유럽 국가들이 한국처럼 음악과 문화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면 이러한 추세가 가속화되어 폴란드 팝, 독일 힙합, 프랑스 록이 전 세계에 더 많이 소개될 수 있을 수도 있다고 그는 봤다.
특히 독일은 지난해 12월 문화 예산을 7% 늘렸고, 2024년 문화 투자액은 영국의 2배가 넘는다고 했다. 아울러 폴란드의 경우에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EU 평균보다 두 배나 많은 투자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영어권 국가에서는 이와 비슷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영국에서는 2024년 신인 가수를 위한 자선단체 기금이 현저히 줄었고, 국가적 지원 감소로 인해 음악 공연장부터 클래식 음악, 음악 교육 등 전반적으로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에 그는 영어로 된 음악의 우위도 전 세계적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8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 시애틀고교서 또 총격사망사고 ‘캠퍼스 안전’우려
- 지구사진 찍은 워싱턴주 우주비행사, 소형 비행기 조종중 추락사(영상)
- 미국주택구매 희망자 71% “모기지 인하 기다린다”
뉴스포커스
- 의대생 유급 막는다…'1학기 미이수 과목' 2학기에 추가 개설
- 보건노조 "우리가 욕받이냐…예약 취소 업무, 의사가 직접 해라"
- "국민연금도 나누자"…이혼 후 '분할연금' 신청 10년새 6.5배 증가
- 오사카행 티웨이항공 11시간 지연…310명 중 204명 출국 포기
- ‘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 소환조사
- '명품백 의혹' 최초 폭로 기자, 경찰 조사 출석 "디올백 돌려달라"
- 박세리 아빠 '3000억 꿈' 날렸다…'서류 위조' 새만금 레저 사업권 박탈
- "'비서 성폭행' 안희정 8347만원 배상"에 김지은 항소…안희정은 포기
- 전북 지진피해 신고 400건 육박…주택·건축물 365건, 문화재 6건
- 동해 가스전 '대왕고래' 시추 예산 확보 난항…산업부 "국회 계속 설득"
- 고도화되는 시리vs빅스비, 누가 더 똑똑할까…'AI 비서 대전'도 뜨겁다
- 인천공항 안에서 테니스 친 커플 "야구도 할 기세, 무개념"[영상]
- '18일 총파업' 동네의원 절반 이상 동참…"후배들 다침에 선배의사 분노"
- 공매도 금지, 내년 1분기까지 연장…"전산시스템 구축 먼저"
- 최재영 "김건희 여사, 대통령 사칭하고 국정농단"
- 유재환 母 "신변 비관 아들, 산소호흡기 떼려고 몸부림…소변줄도 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