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 둘로 갈라진 프랑스…친팔·친이스라엘 시위 번갈아 열려

파리에서 10.5만명, 전국 18.2만명 참가

"반유대주의는 공화국 가치에 반대하는 것"


프랑스에서 12일(현지시간) 벌어진 반유대주의 반대(친이스라엘) 시위에 전국적으로 18만명이 참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프랑스에는 건물 수십개에 다윗의별이 그려지는 등 반유대주의 분위기가 나타나 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위에는 "공화국을 위하여, 반유대주의에 반대하여"라는 동일한 슬로건이 전국적으로 채택됐다. 경찰은 파리에서만 10만5000명이 행진에 동참했다고 밝혔고, 내무부는 전국적으로는 18만2000명이라고 추산했다.

리옹, 니스, 스트라스부르 등 주요 도시를 포함해 프랑스 전역에서 70개가 넘는 집회와 시위가 벌어졌다.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3000명 이상의 경찰과 헌병이 파리에 배치됐다.

집회를 조직한 야엘 브론-피베 하원의장과 제라드 라흐쉐 상원의장은 행진에 앞서 "오늘 우리의 명령은 공화국의 가치에 반대되는 반유대주의에 맞서 전면적으로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 행진의 선두에는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와 두 연사인 프랑수아 올랑드와 니콜라 사르코지 등의 전 대통령, 그리고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프랑스의 수석 랍비인 하임 코르시아는 라디오 J에서 반유대 감정에 맞서기 위해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일처럼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약 50만 명에 달하는 유럽 최대의 유대인 공동체를 자랑한다.

하지만 강경 좌파 정당인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은 극우정당 국민연합(RN)가 참석한 이 행사를 보이콧하고 따로 시위를 벌였다. 

이번 행진은 수천 명이 파리에서 "가자지구 학살을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인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좌파 (시위) 조직자들은 프랑스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무장세력 사이에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할 것을 촉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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