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 둘로 갈라진 프랑스…친팔·친이스라엘 시위 번갈아 열려
- 23-11-13
파리에서 10.5만명, 전국 18.2만명 참가
"반유대주의는 공화국 가치에 반대하는 것"
프랑스에서 12일(현지시간) 벌어진 반유대주의 반대(친이스라엘) 시위에 전국적으로 18만명이 참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프랑스에는 건물 수십개에 다윗의별이 그려지는 등 반유대주의 분위기가 나타나 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위에는 "공화국을 위하여, 반유대주의에 반대하여"라는 동일한 슬로건이 전국적으로 채택됐다. 경찰은 파리에서만 10만5000명이 행진에 동참했다고 밝혔고, 내무부는 전국적으로는 18만2000명이라고 추산했다.
리옹, 니스, 스트라스부르 등 주요 도시를 포함해 프랑스 전역에서 70개가 넘는 집회와 시위가 벌어졌다.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3000명 이상의 경찰과 헌병이 파리에 배치됐다.
집회를 조직한 야엘 브론-피베 하원의장과 제라드 라흐쉐 상원의장은 행진에 앞서 "오늘 우리의 명령은 공화국의 가치에 반대되는 반유대주의에 맞서 전면적으로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 행진의 선두에는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와 두 연사인 프랑수아 올랑드와 니콜라 사르코지 등의 전 대통령, 그리고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프랑스의 수석 랍비인 하임 코르시아는 라디오 J에서 반유대 감정에 맞서기 위해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일처럼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약 50만 명에 달하는 유럽 최대의 유대인 공동체를 자랑한다.
하지만 강경 좌파 정당인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은 극우정당 국민연합(RN)가 참석한 이 행사를 보이콧하고 따로 시위를 벌였다.
이번 행진은 수천 명이 파리에서 "가자지구 학살을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인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좌파 (시위) 조직자들은 프랑스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무장세력 사이에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할 것을 촉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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