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착취·화석연료 그만"…아펙 개막 앞두고 샌프란서 수백명 시위

"이스라엘 지원하는 미국, 잘못된 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막을 올린 가운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화석 연료 사용 등에 반대하는 이들이 시위를 벌였다.

12일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APEC 회의에 반대하는 시위자들은 샌프란시스코의 관문인 페리 빌딩 앞 광장에 모여 마켓 스트리트로 이동했다.

이들은 'STOP NEW OIL & GAS PERMITS(새로운 오일과 가스전 허가를 내지 말라)'고 적힌 환경 문제와 관련된 현수막이나 포스터를 들거나, 기업 이익과 열악한 노동조건 등 자본주의에 항의하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어 보였다.

시위에 참여한 닉 에바스코는 AFP에 "APEC은 신자유주의 식민정부의 한 형태"라며 "우리는 그들이 협상 중인 문제의 중심에 사람과 지구를 두도록 하기 위해 여기에 모였다"고 말했다.

로베르토 루이즈는 로이터에 "정상회담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 자금이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데 사용돼야 했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드는 이들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엘레오노레 콜레는 "75년 동안 점령과 대량 학살, 인종 청소를 겪어온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해 항의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며 "미국에서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AFP에 전했다.

한편 올해 APEC 회의는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고 지속가능한 미래 창조'라는 주제로 일주일간 열린다.

15일부터 17일까지는 정상회의, 정상회의에 앞선 12일엔 경제 각료 회의, 14일부터 16일까지는 각국의 기업 대표단이 참석하는 최고경영자(CEO) 회의가 진행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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