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비극의 현장 개선작업 착수했다

시애틀경찰관에 숨진 인도계 여성 ‘칸둘라 비극’ 현장 개선작업

시애틀 당국, 토머스-덱스터 교차로 대대적으로 뜯어 고쳐


<속보> 지난 1월 인도 유학생 자나비 칸둘라(23) 여인이 폭주하던 경찰차에 치여 숨진 시애틀 다운타운 교차로를 시 교통국이 관내 최초의 ‘보호 교차로’로 개조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교통국은 사고현장인 토머스 St과 덱스터 Ave 교차로의 네 귀퉁이에 자동차와 자전거의 통행을 막는 콘크리트 안전지대를 설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전거 탑승자들은 보도 가까이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게 돼 교차로 내에서 자동차와 충돌할 소지가 줄어들게 된다.

교통국은 또 교차로 정 중앙에 덱스터 Ave와 나란히 콘크리트 장애물을 설치해 토머스 St를 달리는 차량들이 교차로를 통과하지 못하고 덱스터 Ave쪽으로 우회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교통국은 내년에 완공될 이 ‘보호 교차로’ 공사에 180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통국은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과 다운타운을 연결하는 토머스 St를 보행자 친화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차선을 정비하고 보도를 확장하며 가로수를 심는 방안을 수년전부터 강구해왔지만 예산 뒷받침이 안 돼 미뤄왔다. 보호 교차로 사업 역시 칸둘라 여인의 비극적 사고 이전부터 추진됐었다.   

칸둘라는 1월 이 교차로를 건너다가 911 신고를 받고 시속 74마일로 출동하던 경찰 SUV에 치여 현장에서 숨졌다. 당시 현장조사를 위해 나온 경찰노조 부위원장은 상사에게 전화로 “희생자는 값이 많이 나가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한 농담이 그의 바디캠에 그대로 녹음돼 큰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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