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수장 일주일 만에 두 번째 경고 "전선 확대될 수 있어"

"분쟁 책임은 미국에 있어…모든 압력은 미국을 향해야"

이스라엘 "헤즈볼라, 레바논을 전쟁으로 끌고 가고 있어" 반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후 두 번째 연설에서도 가자지구에 대한 침략을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알자지라방송 등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사무총장은 연설에서 "이스라엘의 잔인함은 지역 주민들을 굴복시키고 권리에 대한 정당한 요구를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설 서두에서 가자지구 분쟁을 언급하며 "가자지구에서는 두 가지 사건이 전개되고 있다"며 "첫 번째 사건은 가자 주민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략이고, 두 번째 사건은 적군에 대한 팔레스타인 저항의 가시적이고 의미 있는 대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점령군은 가자 지구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고의적이고 잔인한 살인을 저지른 후 레바논으로 향하고 있다"며 "점령군은 또다시 실수를 저지르고 있으며 모든 목표는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스랄라 총장은 이어 이번 분쟁의 책임이 미국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침략을 멈출 수있는 사람은 침략을 관리하는 미국"이라며 "이 전투를 관리하고 결정하는 사람은 미국 정부이며 모든 압력은 미국을 향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스라엘은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어떠한 성취도 이루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쟁은 하나 이상의 전선으로 확대됐다"며 "우리는 이 축복받은 전투에 참여한 이라크와 예멘 군대에 경의를 표한다. "인도주의적, 도덕적, 종교적 관점에서 시온주의자들과의 전쟁보다 더 합법적이고 정당한 전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에 전선을 확대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헤즈볼라는 레바논을 전쟁으로 끌고 가고 있다"며 "그들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으며 그 대가를 치르게 될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레바논 시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자지구에서 하고 있는 일을 베이루트(레바논 수도)에서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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