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 "위고비, 다이어트보다 심장 질환에 더 좋아"
- 23-11-12
미국 심장협회 연례 회의서 발표
비만치료 주사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로타이드)를 만드는 제약사인 노보노디스크가 이 약이 다이어트 효과보다 심장 질환 예방 효과가 더 좋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평균 15% 체중 감량의 효과가 있었지만 이보다 더 높게 심장 질환 사망 위험은 20%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은 의학 저널인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실렸고 이날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 심장협회 연례 회의에서도 발표됐다.
위고비의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이 약은 환자의 평균 체중을 15% 감량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장 마비, 뇌졸중 또는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 발생률도 20% 감소시켰다. 위고비 임상 초기 데이터는 이미 지난 8월에 알려졌지만 이날 완전한 내용이 공개됐다.
이 연구는 33개월 동안 기존에 심장병은 있었지만 당뇨병은 없는 체질량지수 기준 과체중 및 비만 환자 1만760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위고비는 위약에 비해 비치명적 심장마비 위험을 28%, 비치명적 뇌졸중 위험을 7%, 심장 관련 사망 위험을 15% 감소시켰다. 이 결과는 위고비의 체중 감량에 따라온 효과는 아니었다. 노보노디스크는 "심혈관 질병 효과 혜택이 나타났을 때는 환자들이 체중 감량을 시작하지 않은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위고비를 주사맞은 사람들에서 부작용을 경험한 이들은 위약보다 많았다. 위고비를 주사맞은 환자 중 약 1500명이 부작용(주로 메스꺼움, 구토 등의 위장 장애)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718명이 부작용을 겪어 치료를 중단했다.
위고비 측은 내년 상반기에 미국에서, 하반기에 유럽연합(EU)에서 위고비의 이 새로운 효과가 인정되어 약의 새로운 라벨에 표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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