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안보리 이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진출도 성공하나

22일 파리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총회'서 투표… 2023~27년 임기

아·태 2석 놓고 베트남·카자흐와 경쟁… "'글로벌 중추국가' 뒷받침"


정부가 2024~25년 임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2023~27년 임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진출을 위해 각국의 지지를 얻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제기구 내 활동을 강화함으로써 윤석열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인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1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2023~27년 임기 세계유산위원국 선거 투표가 오는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24차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총회'를 계기로 진행된다. 이번 선거에선 총 21개 위원국 중 9개국을 새로 뽑는다, 특히 우리나라가 속한 아시아·태평양 그룹에선 2개 나라가 신임 위원국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베트남·카자흐스탄과 경쟁 중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는 세계유산협약의 이행·집행 등을 수행하는 의사결정기구다. 특히 이 위원회는 세계유산목록 등재 과정에서 최종 승인 권한을 가진다.

특히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이 이뤄진 '군함도'(나가사키(長崎)현 소재 하시마(端島))를 지난 2015년 세계유산에 등재한 데 이어, 니가타(新潟)현 소재 사도(佐渡)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상황임을 감안할 때 '관련 논의 과정에서 우리 측 입장을 반영하는 데도 세계유산위원국 선출이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7~2003년, 2005~9년, 2013~17년에 이어 이번에 4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국에 도전했다. 이와 관련 정부 안팎에선 "우리나라의 '앞선 경험' 등을 봤을 때 이번 선거에서도 위원국에 충분히 선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진 외교부 장관은 파리를 방문 중이던 지난 10일 현지에서 열린 제42회 '유네스코 총회'에 참석, "소중한 지지를 바탕으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부지런하고 균형 잡힌 팀 플레이어가 되고 싶다"며 회원국들의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세계유산위원국 선거 1주일 뒤인 오는 28일엔 파리의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에서 열리는 총회를 계기로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투표도 진행된다. 현재 2030년 엑스포 개최지를 놓고는 우리나라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경쟁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023~24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수임한 데 이어 세계유산위원국 당선과 함께 부산 엑스포 유치까지 성공할 경우 높아진 우리나라의 글로벌 위상을 확인하는 동시에 향후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나라는 앞서 6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되나 투표에서 2024~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서 선출됐다. 우리나라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수임하는 건 1996~97년, 2013~1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안보리는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와 9개 비상임이사국(임기 2년)으로 구성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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