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이스라엘, 가자 공격 멈춰야"…네타냐후 "오히려 하마스 비판해야" 반발

마크롱 "이스라엘 고통에 공감, 그러나 민간인 공격은 정당하지 않아"

이스라엘 "하마스는 파리나 뉴욕, 세계 어느 곳에서도 테러 저지를 수 있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공격과 민간인 살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자 이스라엘은 즉각 성명을 발표해 '이스라엘이 아닌 하마스를 비판해야 할 때'라고 반박했다.

10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의 폭격이 "정당성이 없다"면서 휴전이 이스라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실상 현재 민간인들은 폭격당하고 있다. 아기들, 여성과 노인들은 폭격받고 살해되고 있다"며 "그럴 이유도 없고 정당성도 없다. 따라서 우리는 이스라엘이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이스라엘의) 고통과 테러를 근절하려는 그들의 의지도 공감한다"면서도  가자지구에서 진행 중인 민간인 폭격에는 "정당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이므로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생명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은 이스라엘 자체의 안보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과 영국 등을 포함한 다른 국가 정상들도 휴전 요구에 동참하기를 원하는지를 묻자 "그들이 그러길 바란다"고 답했다.

다만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가 하마스의 테러 행위를 분명히 비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이스라엘의 국제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자신의 역할이 아니라고 답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에 반박하는 성명을 내놨다. 그는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이 아닌 하마스에 비난의 화살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저지르고 있는 이같은 범죄는 내일 파리나 뉴욕, 세계 어느 곳에서도 자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인 약 12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스라엘의 지상작전으로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1만1078명이 사망했다.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군사작전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매일 4시간 동안 교전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질 석방 없이 '휴전'(ceasefire)은 절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리처드 헤흐트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가 하는 일은 4시간 동안 인도적 지원을 위한 전술적이고 국지적인 일시 (군사작전) 중단"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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