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에 해외여행 수요 '뚝'…중동행 항공편은 26%↓

여행 분석업체 포워드키즈, 항공권 발권 데이터 발표

3주간 국제선 항공권 예약 5%↓…코로나19 회복세 '찬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이 한달 가까이 계속되면서 전 세계 해외여행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전이 벌어진 중동을 찾는 발걸음은 개전 이후 26%나 줄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여행 분석업체 포워드키즈는 10일(현지시간) 항공권 발권 데이터를 토대로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이후 3주간 전 세계 국제선 항공권 예약이 직전 대비 5%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동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권 발권은 같은 기간 9% 줄었고 중동으로 향하는 국제선 항공권 예약은 26% 급감했다. 미주발 국제선 항공권 예약은 직전 대비 10% 감소했다.

포워드키즈의 올리비에 폰티 부사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쟁은 우리 모두가 매일 TV 화면에서 보고 있는 가슴 아픈 인간의 비극"이라며 "사람들이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을 미루게 할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여행에 대한 소비자 신뢰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코로나19 엔데믹(전염병의 풍토화) 이후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던 해외여행이 큰 타격을 입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전쟁 발발 전날까지만 해도 전 세계 항공여행이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수준의 95% 이상은 회복할 거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지난달 말에는 88%로 다시 떨어졌다고 폰티 부사장은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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