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시애틀지역서 소송당했다

수산업협회, “독극물 ‘6PPP’ 때문에 연어 등 24개 어종 감소” 주장하며 13개업체 제소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를 포함한 미국 내 13개 주요 타이어 메이커들이 원료로 사용하는 독극물 때문에 멸종위기 연어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미국 서해안 수산업자들이 소송을 제기했다.

태평양해안 수산업협회 연맹(PCFFA)과 어업자원 연구원(IFR)은 8일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법에 소장을 제출하고 타이어 제조업체들이 화학물질인 ‘6PPP 퀴논’을 내구제로 사용하는 것은 연방 멸종위기 동식물 보호법에 위배된다며 이의 사용을 중단하거나 대안을 찾으라고 요구했다. 

이 화학물질은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및 LA의 강하와 호수에서 검출됐으며 워싱턴주의 경우 태평양에서 퓨짓 사운드를 경유해 도시지역의 ‘고향 하천’으로 회귀하는 코호 연어 중 40~90%가 이 화학물질을 흡입한 후 산란을 마치지 못하고 죽는 것으로 2020년 조사에서 밝혀졌다.

국립 대양어업국은 도로 위에 떨어진 타이어 미립자들이 홍수에 휩쓸려 강과 호수로 흘러 들어간다며 6PPP가 함유된 이 오염수를 접한 어류 중 24종의 개체수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독극물관리국은 베이 지역(샌프란시스코)의 코호 연어가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무려 7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꼭 6PPP 때문은 아니며 기후변화, 산란장 파괴, 댐과 관개수로 개발 등의 영향도 있다고 관계당국은 설명했다.

연방 환경보호청(EPA)은 타이어의 수명연장을 위해 사용하는 6PPP의 폐해를 검토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미 워싱턴주 포트 갬블의 스클랠람 원주민부족과 퓨알럽 부족은 이 화학물질의 사용을 금지시켜달라고 EPA에 진정한 바 있다. 워싱턴, 오리건, 버몬트, 로드아일랜드, 코네티컷 등 주정부들도 EPA에 비슷한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미국 타이어제조업자 협회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우리는 인체의 안전과 타이어의 성능을 현재와 같이 유지시킬 수 있는 대안 원료를 연구하고 개발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만 밝혔을 뿐 수산업협회 연맹의 소송에 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소송을 당한 기업들은 한국 타이어 아메리카, 금호 타이어 USA, 브리지스톤, 콘티넨털. 지티 타이어, 굿이어 타이어, 쿠퍼 타이어. 미셸린 노스 아메리카, 노키안 타이어, 피렐리 타이어, 수미토모 러버. 토요 타이어, 요코하마 타이어 등 13개 업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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