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출생증명서 판매 병원 더 있다"…中서 폭로 이어져

광시 난닝시 병원도 출생증명서 판매 의혹

 

최근 중국에서 위조한 출생증명서를 판매한 병원장이 적발된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도 출생증명서 판매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상관정의(上官正义) 공식 계정에 따르면 허베이성 샹양시 이외에도 광시성 난닝 등에서 출생증명서 판매 의혹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상관정의는 중국 내 인신매매 문제를 폭로하는 대표적인 계정이다.

상관정의는 "광시 난닝 등의 병원에서도 출생증명서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 병원과 관련한 정보를 후베이성 경찰에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난닝시 위생건강위원회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접수된 제보를 주시하고 있다"며 "현재 이 제보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일 중국 후베이성 상양시 보건위원회는 샹양젠차오병원의 병원장 예 씨의 출생증명서 공개 판매 문제를 적발했다. 출생증명서 위조 발급은 인신매매에 악용될 소지가 있어 논란이 일어왔던 문제 중 하나다.

최근 적발된 상양시의 병원에 9만6000위안(약 1700만원)만 지급하면 병원에서의 출산과 관련한 기록, 산전 검사, 분만, 백신 접종 증명 등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받는다. 이 문서 작업을 완료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길어야 1주일이다.

병원이 출생증명서 위조를 대가로 9만6000위안을 받으면, 이 중 6만6000위안을 병원장이, 나머지는 분만실 직원이 나눠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커들은 위조된 출생증명서를 토대로 유괴되거나 납치된 아동의 신분을 위장했다. 이렇게 위장된 출생증명서를 갖게된 아동들은 10만위안 이상에 거래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출생증명서는 신생아의 유일한 신분증으로 이 증명이 있어야만 신생아는 호적에 이름을 올릴 수 있으며, 향후 법적으로 가족 관계를 판단하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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