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조만간 금리인하 가능성 낮다"
- 23-11-09
"금리동결은 통화정책 시차 따라 잡는 시간 벌기용"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고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의 패트릭 하커 총재가 밝혔다.
하커 총재는 9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에반스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준비된 발언을 통해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지만 "단기적 관점에서" 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커 총재는 말했다.
인플레이션을 장기 목표 2%로 낮추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견해를 재확인했다.
그는 "통화 정책에는 항상 시차가 존재한다"며 "금리를 동결하면 이러한 시차를 따라잡을 시간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연준은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유지했다. 금리인상이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2회 연속 동결이라는 점에서 시장은 연준의 긴축이 사실상 끝났다고 거의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하커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경제 기반을 보호하는 길로 가고 있다"면서도 "금리 인하는 단기간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점을 경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다른 하방 압력이 현재 정책 금리와 함께 작용하여 우리 경제를 균형으로 되돌리기 때문에 금리가 더 오래 유지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정책 입안자인 하커 총재의 발언은 연준의 금리결정 위원회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 간의 의견 차이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지난 9월 대부분의 FOMC위원들은 올해가 가기 전에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견해를 점도표(금리전망표)를 통해 확인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 많은 위원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른 위원들은 필요하다면 추가 통화 긴축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을 계속 지지하고 있다.
전날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오하이오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연준이 "적시에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까지 낮추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할 것으로 계속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식품 및 에너지와 같은 변동성 요소를 제거한 인플레이션 척도를 언급하며 "핵심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완고하게 지속될 위험이 계속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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