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스산 7월이후 400번 흔들렸다

약한 지진 연쇄 발생ⵈ폭발 임박과는 관계없어


St. 헬렌스 산 기저에서 지난 7월 중순 이후 지진이 400여 차례 일어나 2008년 분출이 멈춘 이후 가장 많은 연쇄 흔들림 현상을 보였다고 국립 지질연구소(USGS)가 밝혔다.

USGS 산하 캐스케이드 화산관측소의 웨스 쎌렌 지질학자는 이들 지진이 민감한 탐지장비로 파악된 진도 1미만의 약진이었다며 이는 화산이 다시 힘을 모으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쎌렌은 St. 헬렌스 산의 지진이 2008년 이후 월간 대략 11회 일어났지만 지난 8월말~9월초엔 분화구 밑 2.5~5마일 지점에서 매주 40~50회 감지됐다가 최근 30여회로 줄었다고 말했다.

쎌렌은 이 같은 지진다발 현상이 곧 폭발이 임박했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표 밑에서는 항상 어느 정도의 흔들림이 감지된다며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도 요즘 같은 지진다발 현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들이 2~3마일 반경 내에서 진도 2.5 지진이 일어날 경우 대체로 체감한다며 이 경우에도 흔들림이 매우 세미하기 때문에 지진인지, 세탁기 진동인지 구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USGS는 St. 헬렌스 산이 1980년 5월 대폭발을 일으키기 전엔 고작 한 개뿐이었던 지진탐지 장치가 현재는 20개 이상으로 늘어나 캐스케이드 산맥에 자리 잡고 있는 다른 12개 화산들보다 지진현상이 더 철저하게 모니터링 되고 있다고 밝혔다. 1980년 화산폭발로 57명이 숨졌었다.

USGS는 St. 헬렌스 산이 ‘우리 생애기간에’ 다시 폭발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미 산 정상이 1980년 폭발로 날아가고 분화구만 남아 폭발 파장이 그 당시와는 비교가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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