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기차 재고 쌓이자 대 바겐세일…평균 2000만원 인하

수요 부진으로 미국 전기차 업체에 재고가 쌓이자 업체들이 대 바겐세일에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얼리어답터들은 이미 전기차를 거의 구매해 최근 들어 전기차 수요가 급감하고 있고, 충전소 네트워크가 아직 충분하지 못해 얼리어답터가 아닌 일반인들은 전기차를 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들마다 재고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재고가 급증함에 따라 업체들은 공격적인 가격할인에 나서고 있다.

가격을 할인하면 이익 마진이 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그렇지 않아도 약세인 전기차주가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테슬라가 가격 인하의 선봉에 섰다. 테슬라는 연초에는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최근에는 재고 소진을 위해 가격할인을 하고 있다.

테슬라는 전 모델에 대해 가격인하를 단행하고 있다. 일부 모델은 시작 가격이 33% 정도 인하됐다.

포드도 전기차인 머스 탱 마하-E 스포트유틸리티차량(SUV) 가격을 올해 두차례 인하했다.  

자동차 데이터 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전기차 평균 가격은 9월 기준 5만683달러다. 이는 전년의 6만5000 달러에서 거의 1만5000 달러(약 2000만원) 싸진 것이다.

미국 업체들이 재고 소진을 위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가격 인하를 단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익 마진이 크게 줄고 있다. 이는 이미 약세인 전기차 주가에 또 다른 악재다.

테슬라는 전고점 대비 거의 20% 급락했고,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다. 니콜라 주가는 1달러에 겨우 턱걸이하고 있고, 루시드는 4.3 달러에 불과하다. 리비안은 이보다 나은 17.42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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