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금리경로 신중론…"3분기 폭발적 경제성장"

월러·보우만 이사부터 지역 연은 총재들까지 추가인상 언급

 

미국에서 금리인상이 끝났다는 기대감이 높지만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은 향후 금리경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며 추가 인상가능성을 계속해서 열어놨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7일(현지시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또 다른 금리인상을 사실상 명시적으로 촉구했다.

월러 이사는 3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4.9%를 기록한 것에 대해 "폭발적" 성과라고 평가하면서 연준의 다음 정책 움직임을 고려할 때 지켜볼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뛰어난 분기로 엄청난 수치였다"며 "미국 생산의 구성 요소를 살펴보면 모든 것이 호황을 누리고 있고 이는 우리가 앞으로의 정책을 생각할 때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자리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징후와 장기 채권 금리가 상승해 잠재적으로 성장을 둔화시키는 형태로 "지진"이 발생한 점도 언급하며 동결 가능성도 열어놨다.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 6거래일 중에서 5거래일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9bp(1bp=0.01%p) 하락한 4.573%로 마감했다.

같은 날 미셸 보우만 이사는 오하이오주에서 연설을 통해 최근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됐지만 인플레이션을 더 낮추기 위해 추가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연준은 금리를 2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동결하면서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이 끝났다는 희망이 커졌다.

하지만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해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금리가 동결된 것이라고 보우만 이사는 설명했다.

보우만 이사는 경제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속도가 더 빨라졌을 수 있다며 최근 국내총생산 수치에 대해 연준의 정책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증거로 삼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정점을 찍고 꾸준히 하락하고 있지만 최근 수치가 "고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보우만 이사는 "핵심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고집스럽게 지속될 위험이 계속적으로 있다"고 말했다.

또 신규 고용이 하향 조정됐지만 평균 시간당 임금은 상향 조정됐다고 그는 강조했다. 부분적으로는 장기 채권 수익률(금리)이 오르면서 금융 조건이 긴축됐지만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보우만 이사는 경고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진전이 더디거나 불충분하다는 데이터가 나오면 "향후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았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지난주 금융 여건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히 타이트한지 평가하기 위해 연준의 정책 금리를 동결하는 것을 지지하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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