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집값 한달새 2% 떨어졌고, 거래는 실종돼

집값도 이자율도 비싸 킹 카운티 10월 중간가 88만3,000달러

킹 카운티 10월 주택거래물량 코로나전 2019년에 바해44% 급감


모기지 이자율 급등으로 미국 주택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지난 달 시애틀지역 집값이 한 달사이 2% 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 주택시장이 계절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든데다 높은 모기지 이자율 때문에 팔 사람도, 살 사람도 몸을 사려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서북미종합부동산정보업체인 NWMLS에 따르면 지난 달 킹 카운티에서 거래된 단독 주택의 중간거래 가격은 88만3,000달러로 전달인 9월은 물론 1년 전인 지난해 10월에 비해 각각 2%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킹 카운티에서 거래된 주택 수는 코로나 팬데믹 발생 이전인 2019년 10월에 비해 44%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어스, 스노호미시, 킷샙 등 이웃 카운티들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거래된 주택의 가격들을 보면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스노호미시나 피어스카운티 모두 비슷한 사정이다. 지난 달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 거래된 주택의 중간가격은 73만달러로 작년 10월과 비슷했고, 피어스 카운티는 53만달러로 1% 떨어졌다.

시애틀에서 10월 중 팔린 단독주택의 중간가격은 90만달러로 작년 10월보다 5% 떨어졌다. 반면에 킷샙 카운티의 중간가격은 55만6,000달러로 작년 10월보다 8% 올랐고 킹 카운티에서도 재고가 부족한 쇼어라인, 켄모어, 레이크 포레스트 등 북부지역에선 9% 올랐다.

전문가들은 지난달의 7.8% 모기지 이자율이 2000년 이후 최고기록이었다며 시애틀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상황인 가운데 올해 주택 거래량이 2008년 대공황 이후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 나온 매물주택 재고량이 워낙 적기 때문에 가격이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지난달 킹 카운티에서 새로 리스팅된 단독주택은 9월에 비해 26%, 콘도는 24%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이자율이 바닥수준이었던 팬데믹 초기에 이미 팔릴만한 집은 거의 팔렸다며 지금처럼 이자율이 높을 때는 집주인들이 살던 집을 팔고 새 집을 구입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매물 재고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윈더미어 부동산의 맷슈 가드너 경제분석가는 내년 봄에 부동산시장이 풀릴지 여부는 이자율에 달렸다며 자신은 내년에 6%, 2025년에 5%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팬데믹 기간의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시애틀타임스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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