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클리드 우주 망원경이 촬영한 '별의 순간' 최초 공개

보랏빛의 몽환적인 말머리성운부터 페르세우스, 나선형 은하까지

유클리드, 넓은 우주 속 세부적인 디테일까지 잡아내는 능력 탁월


유럽 우주국(ESA)이 유클리드 우주 망원경으로 촬영한 첫 번째 사진들을 7일(현지시간) 선보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ESA는 말머리성운을 비롯해 먼 은하의 별들과 소용돌이치는 나선형 은하까지, 지금까지는 볼 수 없던 별들의 순간을 담은 사진 5장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사진 중 하나는 말머리성운 촬영본이다. 지구에서 1375광년이나 떨어진 이 성운은 말 머리 모양의 독특한 구름이 특징이다. 탄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별들과 함께 적갈색 가스와 먼지 등이 보랏빛으로 빛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클리드 우주 망원경은 지난 7월 발사됐다. 유클리드는 은하와 성단의 분포를 지도로 만들어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의 신비한 영향이 어떻게 우주의 구조를 형성했는지 밝히기 위해 탐험 중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하늘의 한 부분을 한 번에 확대하는 반면 유클리드는 넓은 우주 속 세부적인 부분까지 포착해 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NASA의 유클리드 프로젝트의 일원인 마이클 세이퍼트 박사는 "데이터의 엄청난 규모에 압도당했다. 넓은 시야를 동시에 아울러 매우 선명한 이미지를 얻는 능력이 정말 놀랍다"며 유클리드가 "건초 더미에서 바늘을 찾고 싶을 때" 적합하다고 재치 있게 설명했다.

Euclid_s_view_of_spiral_galaxy_IC_342_pillars.jpg

유클리드의 우수한 해상 능력은 과학자들이 은하 분포를 도표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를 분리시키는 미지의 암흑 에너지를 이해하는 데에도 기여할지 관심이 모인다.

나사 팀은 6억 픽셀 카메라와 함께 분광계 및 광도계 등 최종 장비 점검과 교정을 마무리하고 있다. 과학적 관측은 2024년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2025년에는 유클리드로 작성한 첫 번째 우주 지도가 공개될 계획이다.

 

Euclid_s_view_of_globular_cluster_NGC_6397_pillars.jpg

 

Euclid_s_view_of_irregular_galaxy_NGC_6822_pillars.jpg

 

Euclid_s_view_of_the_Perseus_cluster_of_galaxies_pillars.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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