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모하마디, "병원 가려면 히잡 써" 요구에 단식 농성

강제 히잡 등 이슬람 국가 인권 침해 행위 반대해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인권운동가인 나르게스 모하마디가 히잡을 써야 병원에 보내주겠다는 이란 교도소의 요구에 항의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지난주 모하마디가 여성 수감자는 병원에 가려면 히잡을 착용해야 한다는 교도소의 조건을 거부하자 교도소 측이 병원을 가지 못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HRANA는 "모하마디는 교도소 측이 병원 이송을 거부하고 그녀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것에 항의하기 위해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모하마디의 가족들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이란 에빈 교도소에 수감된 모하마디와 다른 여성들이 교도소의 치료 거부 행위에 항의했다"며 "모하마디는 히잡을 쓰지 않음으로써 기꺼이 목숨을 걸고 있는 것"이라고 1일 로이터에 전했다.

이에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6일 "여성 수감자가 입원하기 위해 히잡을 착용해야한다는 조건은 비인도적이고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란 당국에 의료 지원을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모하마디는 이슬람 국가에 대한 선전물 등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그는 지금까지 12번 이상 체포됐으며 악명 높은 에빈 교도소에 수감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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