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팅앱 범블 CEO 물러 난다…"여성 플랫폼 비전 실패"

주가 장중 10% 폭락 한때 사상 최저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 범블의 휘트니 울프 허드 창업자가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범블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6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10% 빠지며 사상 최저로 내려 갔다가 낙폭을 줄여 4.4% 떨어져 마감됐다.

범블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울프 허드의 후임은 클라우딩 서비스 세일즈포스의 메신저 슬랙을 이끌던 CEO였던 리디안 존스라고 밝혔다. 존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12년 이상 고위직을 역임한 바 있다며 내년 1월 2일 취임할 예정이다.

울프 허드는 CEO에서 물러나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타리크 샤우카트 사장이 3년 임기를 마치고 올해 범블을 떠난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임원 이탈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창업자 울프 허드의 사임에 대해 당장의 시장 평가는 부정적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에버코어 ISI의 애널리스트들은 "휘트니의 퇴사는 중기적으로 비즈니스 운영에 역풍이 될 것이며 전반적인 회사 사기에 부정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해 33세인 울프 허드는 자신이 공동 창업한 경쟁사 매치그룹 소유 틴더를 떠나 2014년 범블을 설립했다.

범블은 남녀 매칭 과정에서 여성 사용자만이 먼저 매칭 상대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게 제한해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하지만 범블은 최근 몇 년 동안 프렌즈, 바두, 프루츠(Z세대용), 오피셜을 데이팅 서비스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켰는데 일부 시장의 불안과 매치와의 경쟁으로 성장에 대한 압박에 직면했다.

제퍼리즈 애널리스트들은 "범블은 데이트를 넘어 우정, 직업적 네트워킹과 같은 광범위한 여성 플랫폼이 되겠다는 비전을 실행하는 데 실패했다"며 "새로운 CEO가 이러한 비핵심 사용 사례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범블은 2021년 2월 기업 공개를 통해 20억 달러 이상을 자금을 유치했다. 이후 팬데믹으로 이동과 만남이 제한되면서 인터넷 기반 데이트 서비스에 대한 모멘텀이 생겨 범블도 인기를 누리며 상장 직후 주가는 최고 7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순풍이 약해지면서 주가는 공모가 대비 4/5 수준로 하락했다. 범블은 다음날인 7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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