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가 준 생일선물 속 폭탄 터져"…우크라 총사령관 참모 사망

"선물 아들에게 보여주다가 아들이 수류탄 고리 비틀어"

"수류탄 빼앗아 고리 잡아당겨 사망…아들은 심각한 부상"


우크라이나 정부는 자국군 총사령관의 최측근 참모가 6일(현지시간) 갑작스러운 폭발 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발레리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나의 조수이자 가까운 친구였던 헤나디 차스티아코우 소령이 가족들과 함께 있던 도중에 숨졌다"며 "그가 받은 생일선물 중 하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 장치가 터졌다"고 밝혔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텔레그램으로 차스티아코우 소령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설명했다.

클리멘코 장관은 고인이 된 차스티아코우 소령이 동료로부터 받은 생일선물 중에 서양제 수류탄 상자가 포함돼 있었으며, 집에 와서 그 상자를 아들에게 보여줬다.

그는 "소령은 수류탄이 들어 있는 선물 상자를 꺼내 아들에게 하나를 보여줬고, 아들이 그 수류탄 고리 중 하나를 비틀기 시작했다"며 "이후 소령은 아이에게서 수류탄을 빼앗아 고리를 잡아당겨 비극적인 폭발이 일어났다"고 부연했다.

클리멘코 장관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소령에게 선물을 준 동료의 신원이 확인됐고, 그의 사무실에서 이런 종류의 수류탄 2정이 발견됐다"며 "비공식적인 정보가 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해명서를 냈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지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차스티아코우 소령의 13세 아들이 이번 사고로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보안 소식통을 인용, 차스티아코우 소령이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만큼 수류탄 다루는 훈련을 충분히 받은 인물이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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