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대인 남성, 친팔 시위대와 언쟁 끝에 사망…"유대인 총기 구매 급증"

LA서 유대인 男, 시위대 참석자와 말다툼…뇌출혈로 숨져

CNN "美서 반유대주의 확산…신변 안전 위해 총기 구매↑"


미국에서 반(反)유대인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보다 많은 유대인들이 총기를 구매하기 시작했다.

CNN과 이스라엘 와이넷뉴스를 종합하면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6일(현지시간) 유대인 남성이 친(親)팔레스타인 시위대와 말다툼을 벌이다 뇌 손상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지난달부터 본격화한 이후 미국에서 유대인이 관련 분쟁으로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와이넷뉴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사우전드 오크스 출신의 65세 폴 케슬러는 최근 로스앤젤레스 북부 웨스트레이크 빌리지에서 열린 시위 도중 친팔레스타인 시위자에게 폭행을 당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당시 유대인 남성과 젊은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말다툼을 벌이던 도중 친팔레스타인인은 자신이 들고 있던 메가폰으로 피해자의 머리를 내리쳤다고 증언했다. 이후 피해자 남성은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뇌출혈로 숨졌다.

현장에 있던 이스라엘인들은 '끔찍한 광경'을 목격했다며 자신의 동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충격을 표했다고 와이넷뉴스는 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분쟁이 격화하며 미국에서는 보다 많은 유대인들이 신변 안전 위협을 호소, 총기 교육을 받고 무기를 구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익명의 유대인 여성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반유대주의가 확산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유대인으로서 목소리를 내고 발언할 의무가 있다. 동시에 우리는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 거주하는 다니엘도 "폭력과 증오가 가득한 레토릭(수사)이 급증하면서 유대인 공동체 내부적으론 또 다른 홀로코스트가 발생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생기고 있다"면서 자신 역시 총기를 구매했다고 했다.

총기 교육자들 역시 자신을 보호할 방법을 찾는 유대인 가운데 생애 처음으로 총기를 구입하거나 문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은퇴한 미국 연방수사국(FBI) 특수기동대(SWAT) 교관이자 총기 훈련 업체를 운영하는 진 페트리노는 "전쟁 발발 이후 매주 약 15~20명의 유대인들이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이들은 공격이 발생하기 전 위협을 감지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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