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혹스 16년 만에 최악 경기로 참패 ‘수모’

볼티모어 레이븐스에 3점내고 37-3으로 대패해

수비 펑펑 뚫리고, 공격은 막히고, 쿼터백 미스

올 시즌 전적 5승3패로 NFC 서부지구 2위로 


미국 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혹스가 지난 주말 역대 최악의 경기를 펼치며 참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특히 이날 경기는 패트 캐롤 감독이 14시즌 동안 시혹스를 이끄는 동안 최악의 경기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혹스는 지난 5일 볼티모어에서 펼쳐진 볼티모어 레이븐스와의 경기에서 그야말로 ‘완패’를 거뒀다. 2쿼터에 필드골 하나를 성공시켜 단 3점을 얻는데 그쳤고, 레이븐스에서 37점을 허용해 37-3으로 대패했다. 레이븐스는 시혹스 10야드 상태에서 더이상 점수 내는 것을 포기하고 경기를 종료시킴에 따라 시혹스는 이날 40점 이상을 내주는 패배를 겪은 셈이다. 

시혹스가 37-3이라는 34점 점수차로 대패한 것은 16년 전인 지난 2007년 LA 램스에 42-7로 35점차로 패배한 이후 처음이다. 

시혹스는 이날 1쿼터는 잘 버텼다. 양쪽 모두 점수를 내지 못했지만 2쿼터부터 레이븐스가 완전 시혹스를 가지고 놀았다. 

레이븐스가 공격을 할때 마다 시혹스의 수비는 펑펑 뚫렸고 시혹스는 이날 레이븐스에게 무려 515야드를 내줬다. 특히 러싱에서 298야드를 내줘 레이븐스가 볼을 들고 달리면 시혹스는 길을 터주는 식의 수비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시혹스는 러싱으로 28야드를 얻는데 그쳐 레이븐스 수비에 번번히 꺾이고 말았다. 시혹스의 주전 러닝백인 케네스 워커는 9개의 러싱을 시도해 16야드 전진에 그쳤다.  

패싱 야드를 봐도 레이븐스는 217야드 전진을 기록한 반면 시혹스는 123야드 전진에 만족해야 했다.

이런 가운데 레이븐스는 모두 4개의 터치다운과 3개의 필드골을 기록하면서 시혹스의 수비진을 농락했다. 

볼 점유율에서도 레이븐스가 40분4초를 점유하고 있었고 시혹스는 17분 56초를 가지고 있는데 그쳤다. 퍼스트 다운에서도 레이븐스는 29개를 기록한 반면 시혹스는 6개를 갖는데 머물렀다. 

시혹스의 대패 원인은 수비나 공격 모두 엉망이었지만 쿼터백 지노 스미스의 경기력 부실도 큰 원인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미스는 이날 1개의 인터셉션과 1개의 펌블을 기록해 레이븐스에 볼을 넘겨줬다. 스미스는 최근 4경기에서 모두 6개의 인터셉션을, 2개의 펌블을 기록해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스미스 자신도 경기중 화가 났는지 고함을 지르고 빈 물병을 던지기도 했다. 

스미스는 이날 모두 28개의 패스를 시도해 절반도 안되는 13개를 성공시키는데 그쳤다. 물론 스미스가 볼을 던질 수 있도록 수비진의 접근을 막아주는 오펜시브 라인이 펑펑 뚫린 것도 스미스의 경기력을 더 떨어뜨리기도 했다. 

시혹스의 이날 패배는 단순하게 한 경기에서 진 것을 넘어서 올 시즌 나머지 경기에서도 불안을 가중시키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들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경기 패배로 올 시즌 5승3패를 기록한 시혹스는 오는 12일 오후 1시25분 워싱턴 커맨더스를 시애틀로 불러 시즌 10주차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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