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감옥 간다면? 고령후보 사망한다면?…미대선 4대 변수
- 23-11-06
미국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미국 대선은 조 바이든, 도널드 트럼프 등 여느 대선 때보다 고령자가 출마하고, 무소속 후보가 돌풍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는 등 다른 대선 때보다 변수가 많다.
이에 따라 영국 BBC는 미국 대선의 4대 변수를 짚었다.
일단 양당의 주요 후보인 두 후보가 모두 70세를 넘긴 고령이다. 이에 따라 두 후보 중 하나가 선거일 전에 사망할 수도 있다.
또 트럼트는 수사를 받고 있다. 만약 그가 유죄 판결을 받고 감옥에 가면 어떻게 될까?
미국은 또 우크라이나는 물론 중동에서도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또 무소속 후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돌풍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 무소속 후보 돌풍 가능성 : 일단 무소속 후보 돌풍 가능성을 살펴보자. 민주당의 대선 주자였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내년 대선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며,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아들이다.
케네디가 무소속 후보로 나섬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치 구도에 변수가 생겼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지지도가 비슷한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으로 향할 표가 케네디 후보에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론 조사 결과, 그는 민주당 유권자의 약 20% 지지를 얻고 있다. 이번 선거는 박빙의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에게 표가 조금만 가도 바이든에게는 큰 타격일 전망이다.
무소속 후보가 돌풍을 일으킨 대표적인 사례는 1992년 부유한 사업가 로스 페로다. 그는 전체 투표의 19%를 득표했으며, 공화당에 패배를 안겨주었다.
◇ 노령 후보가 사망하면? : 취임일인 2025년 1월에 바이든은 82세, 트럼프는 78세가 된다.
만약 선거일 전에 이들에게 이상이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시점이다. 2024년 연초에 이상이 생기면 큰 문제가 없다. 후보를 교체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년 중반 이후에 유고가 발생한다면 매우 복잡해진다. 미국 헌법에 따르면 죽어서도 선거에는 출마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2000년 멜 카나한이 미국 상원 의원에 출마했을 때다.
그는 선거 유세 행사에 참석하러 가던 중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그럼에도 그는 당선됐고, 그의 미망인이 2002년 특별 선거가 치러질 때까지 남편 대신 재직했다.
유력 후보가 대선 캠페인 도중 사망한다면 이같은 전례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
만약 당선된 후보가 선거일 이후, 취임식 전에 사망하면 부통령이 대신 취임한다. 이후 부통령은 새로운 부통령을 지명해야 한다. 이는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 대외전쟁 격화하면 : 미국은 현재 두 개의 전선을 가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이다. 게다가 중국도 호시탐탐 대만을 노리고 있다.
미국이 해외 전쟁에 많이 개입할수록 바이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팔레스타인 사상자가 늘어나면서 바이든이 이스라엘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것에 분노한 젊은 민주당 유권자들 사이에서 바이든의 지지가 하락하고 있다.
이에 비해 트럼프는 당선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당장 중단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미국이 대외전쟁에 개입하는 것을 원초적으로 싫어한다.
외국에서 벌어지는 분쟁이 장기화하면 이에 대한 피로 현상이 나올 수밖에 없고, 이는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
◇ 트럼프가 감옥에 간다면 : 만약 지난 대선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받는 트럼프가 유죄판결을 받아 감옥에 간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트럼프의 변호인단은 판결을 선거 이후로 미루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미국 사법부는 내년 선거 전에 판결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만약에 트럼프가 유죄 평결을 받고 감옥에 가더라도 그는 대선에 출마할 수 있고, 옥중 당선될 수도 있다.
트럼프가 만약 당선되면 ‘사법 리스크’에서 사실상 해방될 것이다. 미국 헌법은 의회 탄핵을 제외하고 현직 대통령을 기소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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