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선거캠프 전략가, 바이든에 대선 중도하차 제안

"민주당은 불안해질 것…트럼프 당선 위험성"

"자신에게 이익될 지 국가에 이익될 지 잘 결정해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선거캠프 전략가였던 인물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2024년 대통령선거 중도 하차를 넌지시 제안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서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민주당에 의심과 불안감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YT의 시에나대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6개 경합주의 등록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48%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44%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표를 주겠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보면 바이든 대통령은 위스콘신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3~11%포인트(p)차로 패배했다.

또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 대신 다른 후보를 내세운다면 그 사람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들은 58%에 달했다.

 

액설로드는 "(대선) 주자를 바꾸기에는 너무 늦었다"면서도 "내년에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불안해질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야뇨증(bed-wetting)이 아니라 정당한 우려"라고 표현했다.

또 별도의 게시물에서 액설로드는 "트럼프는 규칙, 법과 제도, 민주주의를 뼌뼌하게 경멸하는 위험하고 불안정한 선동가"라며 "여기서 발생할 오판의 위험성이 무시하기에는 너무 극적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만이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그가 계속 출마한다면 민주당의 후보는 될 수 있겠지만, 자신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길과 국가에 이익이 되는 길이 무엇인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액설로드는 "여러 불확실한 요소가 있지만 나이는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게 분명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문제를 다시 한 번 짚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고집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미국에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NYT의 이번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젊은층과 흑인, 히스패닉 등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된 물가 상승과 고령 등이 그 이유로 지목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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