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은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영국 장관에 자선단체들 비난 쇄도

7일 '노숙인텐트사용 금지법' 추진 발표 예정

"노숙인은 대부분 외국인, 라이프스타일이니 금지" 발언해


수엘라 브레이버만 영국 내무장관이 '노숙인 텐트사용 금지법'을 제정할 것을 예고한 가운데 자선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노숙은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철없는 장관의 말과 거리에서 추위 등으로 목숨을 잃는 사망자가 증가할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5개 노숙자 자선단체 지도부는 브레이버만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제안을 시급히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크라이시스' '센터포인트' '더 패시지' 등의 자선 단체들은 제안된 법이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더 많은 사람들을 극단의 궁핍(destitution)에 빠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노숙자 위기의 최전선에서 일하면서 우리는 이러한 징벌적 법률이 생명에 대한 위험을 안고 있으며, 이 법이 어떻게 사람들을 더욱 빈곤에 빠뜨리는 역할을 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체들은 “최종적으로 우리는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사망자의 증가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사람들이 (장관의 말처럼) 선택하는 삶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노숙인텐트사용 금지법'은 1824년 제정된 '부랑자단속법'을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7일 추진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브레이버만 내무장관은 주말 동안 소셜미디어 X에 “우리는 진정한 노숙자들을 언제나 지지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거리를 텐트들이 점령하도록 놔둘 수는 없다. 그 중 다수는 해외에서 왔으며, 거리에서 사는 건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이다"고 썼다가 집중 비난을 받고 있다.

자선단체와 야당 정치인들은 사람들이 높은 임대료와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밀려나고 정부가 주택정책에서 실패한 것이 원인임에도 노숙자들을 비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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