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슬 경찰관 총격살해한 범인, 살인죄 기각됐다-이유는?

정신질환 심해 재판 불가능 판단ⵈ교도소 대신 정신병원 송치 


지난 2020년 자신을 추격하는 바슬 경찰관들과 총격전을 벌여 한명을 숨지게 하고 다른 한명에 부상을 입힌 40대 남자가 교도소에서 종신형을 복역하는 대신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됐다.

킹 카운티 법원은 1급 가중살인 및 1급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헨리 워싱턴이 재판을 받지 못할 정도로 정신질환이 심각하다며 검찰기소를 기각한 후 그를 주립 정신병원에 송치하도록 판시했다.

워싱턴은 2020년 7월13일 밤 순찰경찰의 검문을 피해 질주하다가 친구와 함께 스쿠터를 타고 가던 20세 청년을 덮쳐 중상을 입혔다. 워싱턴을 추격한 조나탄 슈프 경찰관(사진)과 그의 훈련교관으로 동승 중이었던 무스타파 컴커 경관은 워싱턴의 총격에 대응 사격했고, 쌍방 간에 총탄이 난무하는 와중에 컴커 경관의 총탄 한발이 슈프 경관 몸에 맞았다. 그는 운전석에서 숨졌고 컴커 경관은 워싱턴의 총탄이 자기 권총에 맞은 후 튕겨나가면서 머리를 스쳐 깊은 찰과상을 입었다.  

검찰은 비록 워싱턴이 치명적 총탄을 발사한 것은 아니지만 그가 살해의도를 가지고 총격한 것은 분명하다며 그에게 1급 가중살인 및 1급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1급 가중살인죄는 A급 중범죄로 워싱턴주 형법상 최악의 범죄이며 통상적으로 무기징역과 5만달러 벌금이 부과된다.

검찰은 관련법에 따라 워싱턴에게 세 차례의 회복기간을 거치도록 한 후 증세가 완화되면 재기소할 수 있도록 법원에 요청했다. 하지만 세 차례 회복기간이 지났는데도 워싱턴의 증세가 전혀 호전되지 않자 법원은 그를 보사부 산하 주립 정신병원에 수용하도록 명령했다.

검찰은 주립 정신병원이 워싱턴을 치료하는 과정을 예의 주시하면서 그 결과에 따라 향후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애틀 토박이인 슈프 경관은 발라드 고교를 졸업하고 워싱턴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후 해안경비대와 워싱턴주 페리국 및 아마존에서 근무했었다. 그는 2019년 다른 11명과 함께 바슬 경찰국에 임용됐다가 1년 만에 비운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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