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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 멈춰라" 美·유럽 곳곳서 이-팔 휴전 촉구 시위…英은 3만명 운집

팔레스타인 지지 밝히면서 "폭력 멈추라" 휴전 촉구

미국선 바이든 향한 비판도…워싱턴에 수천명 모여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주말 동안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 곳곳에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는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가 계속됐다.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 모인 시위대는 “폭력의 순환을 멈추라”고 외치면서 가자지구의 즉각 휴전을 요구했다. 또 시위대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은 공모하는 것“이라면서 재차 휴전을 촉구했다.

일부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가자지구 학살을 멈추라"는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다.

프랑스 당국은 전역에서 이날 약 1만9000여명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추산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시위 참가 인원이 약 6만명에 달한다는 주장도 나와 실제론 더 많은 인원이 시위에 참가했을 가능성도 있다.

프랑스 경찰은 최근 공공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를 금지했으나 이날은 허가했다. 그러면서도 반유대주의적이거나 테러에 동조하는 행위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찰 추산에 따르면 이날만 프랑스 전역에서 약 40건의 관련 시위가 벌어졌다.

 

영국 런던에서도 중심가 트래펄가 광장 등에서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일부 시위대는 팔레스타인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수천 명, 수백만 명, 우리는 모두 팔레스타인인이다" 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영국 당국은 약 3만여명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혐오 선동과 관련 법률 위배 혐의 등으로 시위대 약 10여명을 붙잡았다. 

독일에선 수도 베를린에 약 9000여명이 모여들었고, 뒤셀도르프에선 약 1만7000여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왔다.

베를린에서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 1000명 정도가 배치되기도 했다.

경찰은 반유대주의·반이스라엘적이거나 폭력·테러를 미화하는 문구를 금지했는데, 이날 증오 선동 등 혐의로 60여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밀라노와 로마 등지에서도 4000여명에 달하는 시위대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벌였다. 


튀르키예 이스탄불과 앙카라에서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문을 하루 앞두고 수백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왔다.

시위대는 '블링컨, 학살의 공범은 튀르키예를 떠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 등을 들고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미국에서도 수도 워싱턴DC 등에도 수천명에 달하는 시위대가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휴전을 촉구했다.

거리를 행진한 시위대 일부는 "바이든, 당신은 숨을 수 없다. 당신은 대량 학살에 서명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바이든이 이 일에 눈을 감고 이스라엘에게 청신호를 줬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7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948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3900명이 어린이, 2509명은 여성이며 부상자는 약 2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학교와 난민촌, 구급차 행렬에까지 공격을 퍼부으면서 국제사회의 압박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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